
1라운드가 끝난 상황-편의상 2일 2라운드 개막전이었던 롱주 게이밍과 MVP의 경기까지 포함-에서 르블랑은 무려 106번이나 금지목록이 들어갔다. 110 세트가 치러졌고 106번의 금지, 4번의 선택을 당했으니 밴픽률은 무려 100%였다. 르블랑이 금지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암살자 패치가 이뤄졌고 르블랑의 스킬에 대해서 소폭의 변동이 생기면서 르블랑은 잡아내기는 어렵고 당하는 입장에서는 언제 죽을지 감이 잘 오지 않는 챔피언이 되어 버렸다. 대부분의 팀들은 르블랑을 고정적으로 금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르블랑이 실제로 쓰인 네 번의 경기에서는 무려 3패나 당했다. 르블랑의 파괴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누가 쓰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에 앞으로도 계속 금지 목록에 들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르렝카'라는 용어가 등장할 때도 있었다. 레드 진영에서 무조건 르블랑, 렝가, 카밀을 금지하는 패턴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입에 붙은 단어였다. 하지만 렝가는 7.3 패치가 적용되면서부터 자주 풀리기 시작했다. 풀리면 가장 먼저 가져가는 챔피언이긴 하지만 승률은 62.5% 정도로 카밀보다 낮다. 밴 횟수는 70번이다.
제이스는 반드시 금지해야 하는 카드는 아니지만 톱 라이너와 미드 라이너가 모두 쓸 수 있는 챔피언이기에 풀기 까다로운 챔피언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70회나 금지됐다. 그 뒤를 말자하의 67번, 바루스의 61번이 잇고 있는데 바루스의 경우 스프링 초반에는 풀어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방어구 관통력 아이템들의 강화로 인해 바루스의 효율이 극대화되면서 최근에는 필밴 카드로 쓰이고 있다.
2라운드 2주차부터 7.4 패치가 적용되면 방어구 관통력 아이템들의 하향되고 일부 챔피언들에 대해서는 스프링 내내 하향 작업이 이뤄졌지만 스프링 내내 회자됐던 '르렝카제말바'가 밴 목록에서 내려올지는 의문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