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bbq '토토로' 은종섭 "연패 끊으려 갖은 방법 다 동원했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032820342354755_20170328205021dgame_1.jpg&nmt=27)
연패가 길긴 길었나보다. 2라운드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순위도 3위에서 8위까지 계속 떨어졌던 bbq 올리버스가 42일만에 승리를 신고했고 9연패를 마감했다.
bbq의 서포터 '토토로' 은종섭은 "42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수정 사항이 나왔는지 모른다"라는 말로 고통의 시간을 압축했다. 강팀에게는 무기력하게 패했고 약팀이라 분류되던 팀들에게는 승패패, 패승패 등 3세트까지 가면서 졌다.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온 날도 있었고 왜 루즈하게 플레이하느냐, 왜 무리하게 치고 들어가다가 잡히느냐 등 다양한 피드백이 나왔다.
다음은 은종섭과의 일문일답.
Q 2세트에서 브랜드를 썼다.
A 콩두 몬스터와의 경기가 열리기 2~3일 전부터 브랜드를 집중 연습했다. 룰루가 좋다는 평가가 많고 대부분의 팀들이 룰루를 일찌감치 가져가기 때문에 브랜드 카드를 숨겨 뒀다. 연습 때 잘 통했고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브랜드가 룰루 상대로 좋은 점이 있다면.
A 1레벨에는 룰루에게 압박권이 있다. 하지만 3레벨부터는 브랜드의 패시브를 활용해서 폭발적인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또 사거리가 짧은 룰루가 평타와 스킬을 연계해야 하는 점을 활용해 다가왔을 때 W만 맞혀도 피해를 크게 줄 수 있다. 게다가 우리 팀에 쉔까지 갖추고 있었기에 정면 싸움을 노려보는 것도 좋았다.
Q 은종섭이 룰루를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A 개인적으로 룰루를 선호하지 않는다. 오히려 카운터를 치는 챔피언들을 연구하는 편이다. 그렇게 된 이유는 우리 팀의 하단 듀오가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강하다고 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5대5에서 군중 제어기를 넣을 수 있는 챔피언을 주로 하게 됐다.
Q 3세트에서 콩두의 루시안이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다. 위협적이지는 않았나.
Q 연패가 길었다. 힘들었을 것 같다.
A 연패하면서 여러 문제들이 나왔다. 초반에는 멘탈이 약하다는 평가가 았었고 3세트에서 자꾸 지면서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말도 나왔다. 더 지다 보니 선수 개개인의 스타일이 달라서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매 경기마다 수정하면서 연패를 끊으려 했는데 현장에서 경기를 하다 보면 새로운 문제가 터졌다. 그런 시간들이 길었다. 선수들이 지칠만도 했지만 승강전이 다가오다 보니 집중력이 더 높아져서 실수들을 한 번에 수정해서 오늘 승리한 것 같다.
Q 오늘 진에어가 아프리카를 꺾으면 4월2일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단두대 매치를 치른다.
A 그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콩두를 꺾으면서 조금은 달아난 것 같다. 진에어가 이겨서 단두대 매치, 승강전 매치를 한다면 두 팀의 스타일은 다를 것 같다. 진에어는 이길 수 있다고 덤빌 것 같고 우리 팀은 긴장할 것 같다. 2라운드 연패를 끊은 힘을 발판으로 마지막 경기에서도 패기있게 치고 나가겠다.
Q 오늘 진에어의 경기를 볼 것인가.
A 나는 팝콘을 먹으면서 볼 생각이다. 이 이야기를 동료들에게 했더니 목에 걸려서 안 넘어갈 것 같다고 하더라.
Q 하고 싶은 말은.
서초=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