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다수의 선수들이 은퇴 후 코칭 스태프, 혹은 해설자로 진출하길 희망했다. 하지만 자리가 극히 한정적인 것이 사실. 그래서 기획 기사를 통해 여러가지 직업군을 소개했지만 학업과 군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랐다.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살려 진출할 수 있는 직업군은 적었다.
공급 주체인 선수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75명의 선수 중 66%(46명)이 '적정한 보수가 주어지면 하겠다'고 응답했고, 21%(15명)은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13%(9명) 만이 '하지 않겠다'고 부정적인 답변을 전했다.
다만 교습 비용에 대해선 논의가 필요하다. 설문에서는 1회 2시간 기준으로 42%의 선수들이 20만원을 적정한 가격으로 언급했다. 10만원이라 응답한 선수도 32%로, 평균 13.4만원 정도였다.

9월 15일부터 17일간 진행되는 판타지 캠프는 북미 LoL팀 카운터 로직 게이밍 선수단과 임모탈스의 'Pobelter' 유진 박, 골드 코인 유나이티드의 'Locodoco' 최윤섭 감독이 참가자에게 LoL을 지도하는 일종의 합숙 훈련이다.
판타지 캠프는 스크림, 경기 복기, 전략 강의, 스포츠 심리학 강의와 트레이닝 등 프로 선수들과 유사한 연습 스케줄로 진행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실력을 끌어 올리고 싶거나, 프로 게이머를 꿈꾸거나, 응원하는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팬들에게는 뜻 깊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 30명 만이 참가할 수 있는 판타지 캠프의 참가비 3,000달러(한화 약 344만원)다. 이번 판타지 캠프의 참가율, 성과, 참가자 피드백은 e스포츠 공인 트레이너의 뼈대를 잡는데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물론 북미와 한국의 시장 상황, 선수들의 경력, 강습 형태를 충분히 고려해야겠지만 말이다.
공인 e스포츠 트레이너, 공급자의 의지가 드러났다면 이젠 수요자의 이야기를 들어볼 차례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