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서머 결산] 3강 체제 당당히 입성한 삼성](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080908150008649_20170809082237dgame_2.jpg&nmt=27)
2017 스프링 스플릿에서 삼성은 kt 롤스터를 제치고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서 kt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결승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서머 스플릿에 돌입했을 때 삼성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소 3위는 해낼 것이라는 예상을 얻어냈다.
![[롤챔스 서머 결산] 3강 체제 당당히 입성한 삼성](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080908150008649_20170809082237dgame_1.jpg&nmt=27)
◆1% 모자랐던 3위
대만에서 열린 리프트 라이벌스를 마치고 복귀한 삼성은 다른 팀들과 달리 꾸준함을 유지했다. 하위권이었던 에버8 위너스를 2대0으로 잡아내면서 페이스가 괜찮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SK텔레콤을 맞아 1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2대0 완승을 거뒀고 bbq 올리버스까지 잡아내며 3연승을 이어갔다. MVP와 kt에게 1대2로 내리 패한 것은 아쉬웠지만 아프리카 프릭스와 락스 타이거즈를 잡아내면서 1위를 노릴 기회도 잡았다.

삼성에게 가장 아쉬운 경기는 역시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이엇던 롱주 게이밍과의 대결이었다. 13승4패, 세트 득실 +16으로 타이를 이루고 있던 두 팀의 정면 승부에서 이기는 팀이 서머 스플릿 1위를 차지하고 결승에도 직행할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였다. 2015년 리빌딩 이후 롤챔스에서 한 번도 결승에 가보지 못했던 아쉬움을 일거에 털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0대2 완패였고 삼성은 3위로 서머 스플릿을 마무리했다.

◆각성한 '앰비션'
삼성이 확실하게 3강에 이름을 올리는 과정에서 정글러인 '앰비션' 강찬용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찬용은 베스트지지가 부여하는 퍼포먼스 포인트에서 정글러 부문 2위로 선정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킬과 도움, CS 수급, 오브젝트 관리, 시야 확보, 생존력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하는 퍼포펀스 포인트에서 강찬용은 평균 124점을 얻어 kt '스코어' 고동빈에 이어 정글러 부문 2위에 올랐다.
강찬용의 서머 스플릿 성적은 스프링에 비하면 확실하게 상승했다. 총 40세트에 출전해 26승14패, 승률 65%를 유지했고 KDA는 3.51을 기록했다. 스프링에 12세트에 출전해 7승5패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2016년 팀을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까지 올려 놓았던 때의 기량을 되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영하기에 용이한 그라가스(8승3패)와 렉사이(5승1패)를 주력으로 사용하면서도 SK텔레콤과의 2라운드 대결에서는 세주아니를 깜짝 카드로 활용하며 2대0 승리를 이끌어내는 등 변수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시그니처 챔피언 찾은 '큐베'와 '룰러'
삼성이 강팀으로 거듭난 이유를 꼽을 때 톱 라이너 '큐베' 이성진과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의 성장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리빌딩 때부터 삼성에 몸담은 이성진은 카밀이라는 챔피언을 만나면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톱 라이너로 입지를 굳혔다. 신규 챔피언을 소개하는 '입롤의 신'에서 카밀을 소개하기도 했던 이성진은 서머에서 카밀을 손에 넣은 7번 가운데 6번 승리하면서 83%의 승률을 자랑했다. 이 가운데에는 3번 이상 솔로킬을 낸 경기가 수두룩했고 이성진은 '짜밀'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재혁도 인생 챔피언을 만났다. 서머 내내 레드 진영에서 금지해야 했던 케이틀린이 풀릴 때마다 박재혁은 슈퍼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6월18일 에버8 위너스와의 1세트에서 1만 골드 이상 뒤처지면서 삼성의 패색이 짙었을 때 상단 포탑을 수비하던 과정에서 보여준 박재혁의 슈퍼 플레이는 팀을 수렁에서 구해낸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서머에서 47번 쓰인 케이틀린이 24번 승리하면서 50%를 간신히 넘겼지만 박재혁은 3승1패를 달리면서 '재혁이형'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