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와 SK텔레콤 T1은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롤챔스 2017 서머 준플레이오프에서 5전3선승제 승부를 펼친다.
삼성이 정규 시즌 3위, SK텔레콤이 4위를 각각 차지한 상황에서 두 팀의 시선은 롤드컵으로 향해 앴다. 스프링에서 우승하면서 90포인트를 차지한 SK텔레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팀의 롤드컵 진출 가능성은 비슷비슷하다.
서머에서 우승하면 당연히 롤드컵에 진출한다. 이 경우를 제외하면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팀이 롤드컵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삼성의 경우에는 SK텔레콤을 준플레이오프에서 꺾는다고 해서 롤드컵 진출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스프링에서 50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던 삼성은 결승까지 진출해야만 자력으로 롤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SK텔레콤을 잡아낸다고 해도 kt에게 패한다면 자력 진출은 좌절된다.
SK텔레콤은 삼성을 꺾을 경우 몇 가지 경우의 수가 생긴다. 플레이오프에서 kt를 잡아낸다면 포인트 순위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면서 롤드컵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삼성을 잡아낸 뒤 kt에게 패하더라도 kt가 우승한다면 포인트 순위에서 최고의 자리를 가져가면서 롤드컵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종합해보면 삼성이 롤드컵에 자력으로 진출하려면 SK텔레콤을 반드시 꺾어야 하지만 SK텔레콤의 경우에는 삼성에게 패하더라도 kt가 우승한다는 전제만 담보된다면 티켓 확보가 가능하다. 삼성보다는 SK텔레콤이 준플레이오프에 임하는 마음이 가볍다.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남아 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이기는 팀이 롤드컵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기에 두 팀의 총력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