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머 스플릿에서 SK텔레콤이 재미를 본 조합은 박의진과 강선구 조합이다. 두 선수는 서머 정규 시즌에 12번 출전해 11승1패를 기록하면서 4가지 조합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그 다음은 박의진과 한왕호 조합이 거둔 8승5패였다.
롱주 게이밍과의 서머 스플릿 1라운드에서 SK텔레콤은 허승훈을 고정으로 출전시키면서 한왕호를 1세트에 출전시켰다가 패하자 2세트에 강선구로 교체했고 승리하자 조합을 이어가면서 2대1을 만들어내며 최종 승리했다. 2라운드에서는 박의진과 한왕호를 조합시켰던 SK텔레콤은 0대2로 패할 때까지 조합을 흔들지 않은 바 있다.

포스트 시즌에 들어오면서 SK텔레콤은 톱 라이너를 한 명으로 압축시켰다. 와일드 카드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박의진을 고정 톱 라이너로 배치했던 SK텔레콤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와일드 카드전, 삼성 갤럭시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한왕호를 출전시키면서 5세트 연승을 이어갔다.
kt 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박의진과 한왕호 조합을 내놓았던 SK텔레콤은 1, 2세트를 빼앗기자 강선구를 교체 출전시켰고 내리 세 세트를 가져가면서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을 따냈다.
결승전에서도 이 패턴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톱 라이너는 박의진이 될 가능성이 높고 정글러 선발로는 한왕호, 위기에 처하면 강선구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