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주와 SK텔레콤의 결승 맞대결은 결정된 순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시즌 내내 막강한 경기력을 뽐낸 롱주의 '비디디' 곽보성과 부진을 딛고 와일드카드전부터 악착같이 올라온 SK텔레콤 '페이커' 이상혁의 미드 맞대결은 빅매치로 꼽혔다.
롤챔스 2017 서머 정규 시즌에서 11.30이라는 역대급 KDA를 기록한 곽보성과 포스트시즌에 들어 기세를 끌어 올리고 있는 이상혁의 라인전은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다. 수치가 보여주는 경기력 면에서는 곽보성이 앞서지만 포스트시즌 무대 경험과 기세에선 이상혁이 우월하다. 좀처럼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롱주를 움직이는 새로운 심장 '비디디' 곽보성
곽보성은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MVP 포인트 1,300점을 획득했고, 11.30이라는 손 꼽히는 KDA 기록을 만들어냈다. 시즌 동안 8개의 챔피언을 사용했으며, 특히 탈리야와 갈리오로 KDA 19.50, 25.20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곽보성이 처음 MVP 포인트를 획득하며 두각을 드러낸 것은 5월 30일 kt 롤스터전이었다. 2세트 오리아나를 선택한 곽보성은 오리아나와 한 몸이 된 것처럼 구체를 조종했고, 대치 과정에서 상대방 공격진을 녹여냈다. 곽보성의 오리아나는 정규 시즌 동안 6승 2패, KDA 11.66을 기록했으며 8개 챔피언 중 가장 높은 분당 대미지를 퍼부었다.
오리아나로 안정성과 지속력을 보여준 곽보성은 강점을 갖고 있는 암살자 챔피언 또한 능숙하게 다뤘다. 제드와 르블랑으로 상대를 압박했는데, 특히 르블랑으로는 KDA 15.00을 기록하며 전장을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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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성은 결승전에서 갈리오, 오리아나, 탈리야를 우선적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준비 기간이 길었던만큼 조합과 상황에 따라 암살자 챔피언, 깜짝 픽 또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커'라는 이름이 갖는 존재감
정규 시즌에서 KDA 3.41을 기록한 이상혁은 포스트시즌에 들어 KDA 4.81을 기록하며 기세를 높였다. 포스트시즌 무대에 대한 진득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상혁이 와일드카드전부터 팀의 캐리 역할을 도맡으며 기세라는 무기 또한 장착한 것이다.
이상혁은 8월 21일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 갈리오, 카시오페아를 플레이했다. 갈리오로 안정적인 보조 능력을 선보인 이상혁은 카시오페아를 잡았을 땐, 상대 주요 딜러를 녹여내는 공격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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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전으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이상혁은 단계를 올라오는 동안 곽보성의 주요 챔피언을 두루 상대했다. 결승전에서 활용할 데이터와 경험을 꽤나 확보한 셈이다. 또한 다수의 결승 무대를 밟아본 이상혁이 경험 면에서 앞서, 곽보성에게 꽤나 매운 맛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