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서머 스플릿에서 1위는 SK텔레콤 T1이었다.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부진했지만 포스트 시즌을 통해 우승까지 달성한 SK텔레콤은 서머를 17승1패, 94%라는 놀라운 승률로 1위를 차지했고 결승에 직행했다. kt 롤스터가 플레이오프에서 KOO 타이거즈를 꺾고 결승에 올라왔지만 SK텔레콤은 가볍게 3대0으로 제압하고 여름 시즌 정상에 올랐다.
2016년 여름 정규 시즌의 1위는 락스 타이거즈였다. 15승3패, 83%의 승률로 1위를 차지하면서 결승에 선착해 있던 락스는 SK텔레콤을 리버스 스윕으로 잡아내고 결승 티켓을 손에 넣은 kt 롤스터를 3대2로 제압하면서 우승했다.
13승5패로 정규 시즌 4위에 그쳤던 SK텔레콤은 와일드 카드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2대0으로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서머 시즌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삼성 갤럭시를 3대0으로 완파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kt 롤스터에게 0대2로 뒤처져 있다가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다.
드라마 같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올라온 SK텔레콤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서머 포스트 시즌의 패턴대로라면 롱주 게이밍이 우승할 수 있겠지만 상대 팀의 페이스가 너무나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SK텔레콤은 2015년 이후 다전제에서 23전 21승2패, 91.3%의 말도 안되는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숙어 가운데 '어우슼(어차피 우승은 SK텔레콤)'이라는 말이 지켜질지, 서머 정규 시즌 1위가 우승컵을 가져가는 패턴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