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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영상뉴스] 조용하게 강하다! '운영의 신' 삼성 갤럭시

[기획영상뉴스] 조용하게 강하다! '운영의 신' 삼성 갤럭시
리그 오브 레전드팀 삼성 갤럭시는 특별한 선수 보강 없이 기존의 운영을 강화시켰다. 그리고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의 성장을 억제하는 '탈수기 운영'을 완성시켰다.

정석적이고 안정적인 경기력. 잔잔한 파도같은 삼성은 때때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다.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kt 롤스터에게 대역전승을 거둔 것처럼 말이다. 상대전적에서 밀려 있던 상대를 잡은만큼 삼성은 단번에 기세를 회복했다.

삼성은 롤드컵을 처음 경험해보는 선수가 다수였던 2016 롤드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긴장을 쏙 뺀 '2회차 롤드컵'에선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 특히나 해외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삼성의 탈수기 운영은 2017 롤드컵에서도 통할 공산이 크다.

치열한 롤드컵 무대에서 삼성은 특유의 탈수기를 가동할 수 있을까. 본 경기에 앞서 롤챔스 2017 서머에서 보여준 그들의 운영을 되짚어봤다.

◆상대를 목 마르게 하는 '운영의 화신' 삼성 갤럭시



삼성은 날카로운 판단과 날 선 팀플레이로 이득을 만들어낸다. 교전 뒤 주요 오브젝트를 챙기는 후속 플레이는 두 말 할 것도 없다. 적절한 인원 배치와 역할 분담이 삼성표 탈수기의 핵심이다.

지난 6월 3일 열린 롤챔스 2017 서머 락스 타이거즈전 1세트에서 삼성은 협곡의 전령을 불러 중단 1차 포탑을 파괴한 뒤,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과 미드 라이너 '크라운' 이민호의 하단 견제로 포탑을 추가로 가져왔다. 시야 정보를 활용해 이득을 최대한으로 굴리는 삼성의 '탈수기'가 가동된 것이다.

6월 18일 에버8 위너스전 2세트에서도 완벽한 역할 분담이 빛을 발했다. 탱커진이 에버8 수비진의 귀환을 방해하는 사이, 귀환에 성공한 톱 라이너 '큐베' 이성진이 백 도어를 시전한 것이다.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대지의 드래곤까지 독점하는 삼성의 악랄함 또한 탈수기 운영의 핵심이다.

삼성은 운영의 주도권을 유지하며 성장 격차를 벌려 나간다. 이어 한 순간에 상대를 집어 삼킨다. 숨 죽이고 사냥감이 지치길 기다리는 맹수처럼 말이다.

◆운영의 핵심! 솔로킬 왕 '큐베' 이성진



삼성의 행동 대장은 톱 라이너 '큐베' 이성진이다. 이성진은 라인전이 강하고 스플릿 푸시에 용이한 클레드, 카밀, 자르반 4세, 나르 등을 주로 활용하며 운영을 주도했다. 톱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한 뒤, 상단과 하단을 오가며 상대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이 이성진의 주 역할이다.

또한 이성진은 스플릿 푸시 과정에서 올리는 '솔로킬'로 팀에 힘을 불어 넣어준다. 6월 28일 롱주 게이밍과의 경기 2세트에선 내셔 남작에서 교전이 벌어진 사이 하단에서 '커즈' 문우찬을 잡아내고 롱주의 본진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이성진의 솔로킬이 터지면 삼성은 수비 인력이 빠진 틈을 파고들어 이득을 챙긴다. 이런 솔로킬이 롤챔스 2017 서머 정규시즌에서만 23회 나왔으니 이성진의 활약상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롤챔스 2017 서머에서 900점의 MVP 포인트를 획득한 이성진은 외신 ESPN이 선정한 2017 롤드컵 톱 라이너 부문 파워 랭킹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개인의 피지컬은 물론 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까지 인정 받은 셈이다.

◆운영의 끝은 파괴적인 교전력



운영을 아무리 잘 해도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하지만 삼성은 운영도 잘하고, 교전도 잘한다. 삼성이 강팀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이성진과 강찬용이 적절한 스킬 연계로 교전을 개시하면 이민호와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공격을 퍼붓는다.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은 딜러진 보호에 여념이 없다. 어떻게 보면 각 포지션이 수행해야 할 기본적인 플레이지만 삼성은 실수가 없다. 교전이 길어져도 집중력을 유지한다.

롤챔스 2017 스프링 MVP 포인트 1위, 롤챔스 2017 서머 MVP 포인트 공동 4위로 캐리력을 인정받은 이민호와 데뷔 첫 시즌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눈길을 끈 박재혁. 어디에 내놓아도 밀리지 않는 딜러진을 보유한 삼성은 경기 후반에서도 주눅들지 않는다.

삼성의 우세는 골드 획득량, 포탑 철거 수, 드래곤 중첩 수를 봐야 눈치챌 수 있다. 그렇게 삼성은 조용하게 야금야금 상대를 갉아 먹는다. 큰 임팩트는 없다. 하지만 삼성은 강하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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