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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16강 결산] 기대 이상의 성과 올린 유럽

기적처럼 살아 남은 프나틱(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기적처럼 살아 남은 프나틱(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2015년과 2016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되돌아 보면 유럽이 강세를 보였음을 알 수 있다. 2015년에는 프나틱과 오리겐이 4강까지 올라왔을 때만 해도 유럽에서 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라 평가절하했지만 미국에서 열린 2016년 롤드컵에서도 H2k 게이밍이 한국 세 팀과 함께 4강의 한 축을 차지하면서 2년 연속 4강 팀을 배출했다. 북미가 롤드컵만 되면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정반대 패턴이다.

2017년 롤드컵에서도 유럽은 강했다. 세 팀 가운데 무려 두 팀이나 8강에 진출했기 때문인데, 재미있는 사실은 네 시즌 연속 유럽 LCS를 제패한 G2 e스포츠가 8강에 오르지 못했음에도 유럽 2위 자격으로 참가한 미스피츠와 지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프나틱이 살아남았다는 점이다.

미스피츠의 8강행을 이끈 주역인 'Hans sama' 스티븐 리브(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미스피츠의 8강행을 이끈 주역인 'Hans sama' 스티븐 리브(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미스피츠의 활약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 롤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하나도 없는 선수들이 모인 미스피츠는 16강 D조에 편성되면서 최하위에 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북미 1위 솔로미드, LMS 1위 플래시 울브즈가 버티고 있었고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한 세트도 패하지 않으면서 16강에 올라온 중국 3위 월드 엘리트까지 포함됐기 때문에 미스피츠는 최약체로 평가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미스피츠는 생각보다 강했다. 월드 엘리트와의 첫 경기에서는 1킬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던 미스피츠는 플래시 울브즈를 상대로 12대0 완승을 거뒀고 솔로미드까지 격파하면서 이변을 예고했다.

2주차에서 플래시 울브즈를 또 다시 무너뜨린 뒤 각성한 솔로미드에게 무너졌던 미스피츠는 월드 엘리트를 상대로 킬 스코어 12대13으로 아깝게 패했다. 플래시 울브즈가 솔로미드를 꺾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재경기 기회를 가진 미스피츠는 30분 만에 솔로미드를 10대2로 무너뜨리면서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미스피츠는 원거리 딜러 'Hans sama' 스티븐 리브가 자야를 가져갔을 때 3승1패를 기록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 리브는 'Ignar' 이동근과 찰떡 호흡을 발휘했고 중후반에 폭발적인 화력을 낼 수 있는 자야로 팀을 8강에 올려 놓는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유럽의 전통 강호 프나틱도 8강에 진출했다. 프나틱의 진출 과정은 블록버스터급 반전 드라마였다. B조에 속한 프나틱은 1주차에 3전 전패를 당하면서 탈락 가능성이 높았고 2주차에서도 첫 경기였던 롱주 게이밍에게 무너지며 4연패를 당했다. 모두가 프나틱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임모털스와 기가바이트 마린즈를 연파한 프나틱은 임모털스가 3전 전패를 당한 덕에 3자 재경기를 치렀다. 죽다가 살아난 프나틱은 임모털스와 기가바이트 마린즈를 차례로 격파하면서 4연패 뒤 4연승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내며 8강에 진출했다.

유럽을 평정했지만 국제 무대에서는 또 다시 작아진 G2 e스포츠(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유럽을 평정했지만 국제 무대에서는 또 다시 작아진 G2 e스포츠(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유럽 1위로 롤드컵에 참가한 G2 e스포츠는 국제 대회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1주차에서 1907 페네르바체 e스포츠에게 승리했지만 삼성 갤럭시와 로얄 네버 기브업에게 크게 패한 G2 e스포츠는 2주차에서 각성한 듯 로얄 네버 기브업을 격파하면서 반등을 노렸지만 삼성에게 패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다른 조에서는 3승3패로 8강에 올라간 팀도 있는 상황에서 같은 승수로 탈락한 G2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탈락이라는 현실을 바꿀 수는 없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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