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대 뉴스] e스포츠를 뒤흔든 KSV의 광폭 행보…⑨](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122802331184741_20171228024536dgame_1.jpg&nmt=27)
KSV e스포츠는 돌풍처럼 국내 e스포츠 시장에 등장했다. 지난 7월 한창 이슈를 모으던 오버워치 리그의 서울 지역 시드권을 구매한 것인데, 약 200억 원의 규모로 알려진 등록비를 지불한 '큰 손'의 등장에 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KSV는 '서울 다이너스티'라는 팀명으로 오버워치 팀을 공식 출범했고, 루나틱 하이 소속으로 활동하던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루나틱 하이는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2와 시즌3에서 연이어 우승하고,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경기와 APAC 프리미어 2016에선 준우승을 차지한 자타공인 최고의 오버워치 팀이다. KSV는 루나틱 하이의 이름값을 흡수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엔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팀을 창단했다. KSV의 배틀그라운드 1팀은 오버워치 팀 루나틱 하이에서 활동하던 '에스카' 김인재와 '이태준' 이태준, 스페셜 포스, 블랙 스쿼드 등 정통 FPS 게임에서 경력을 쌓은 '알로하' 조경훈, '심슨' 심영훈으로 꾸려졌다.
2팀인 KSV 노타이틀은 '에스더' 고정완, '윤루트' 윤현우 등 유명한 스트리머 위주로 구성됐다. 특히 KSV 노타이틀은 아프리카TV 배틀그라운드 리그 파일럿 시즌(이하 APL) 스플릿1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고의 오버워치 팀과 히어로즈 오브더 스톰 팀을 인수한 KSV는 배틀그라운드 팀까지 '대박'을 터뜨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KSV의 '초대박' 투자는 12월 초에 터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7에서 우승한 삼성 갤럭시를 인수한 것이다.
![[2017년 10대 뉴스] e스포츠를 뒤흔든 KSV의 광폭 행보…⑨](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122802331184741_20171228024537_3.jpg&nmt=27)
현재 국내 e스포츠 종목 중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LoL 종목에 뛰어든 것인데, 인수 대상이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삼성 갤럭시였다. KSV는 삼성 갤럭시가 쌓아온 명성을 이어 받으며 명문 게임단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KSV의 CEO 케빈 추는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e스포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팀을 갖추는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또한 전력을 장기간 유지하고, 팬 지지층을 늘려 한국의 '뉴욕 양키스'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KSV의 e스포츠 투자는 케빈 추의 목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우선 '챔피언십 우승팀'을 갖추고 싶다는 1차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기업이 여러 종목의 최강 팀을 연쇄적으로 인수한 사례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이례적인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KSV의 행보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