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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대 뉴스] e스포츠와 밀접해진 개인 방송…⑩

[2017년 10대 뉴스] e스포츠와 밀접해진 개인 방송…⑩
어느 해나 마찬가지겠지만 2017년은 유독 e스포츠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올림픽 정식 종목 논의가 나오기도 했고 해외에는 큰 돈이 몰리면서 차세대 프로 스포츠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한국도 5년 연속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 WEGL, WCG 등 다종목 국가 대회가 열리거나 열린다고 예고되면서 호재가 이어졌지만 좋지 않은 일들도 있었죠. 데일리e스포츠는 2017년이 저물어가는 시점에 10가지 뉴스로 올 한 해의 이슈들을 정리했습니다.< 편집자주 >

2014년 아주부TV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게임단이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하며 개인 방송 시장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플랫폼의 접근성과 미비한 시스템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2017년 2월 부로 아주부TV와의 계약까지 종료되며 스트리밍 사업에 찬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찬바람이 휘몰아친 이후에 스트리밍 사업에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변화의 시작은 LoL팀 SK텔레콤 T1에게서 나왔다. SK텔레콤은 2월 초, 스트리밍 사업자인 트위치TV와 계약을 맺었고 '페이커' 이상혁을 내세워 공식 방송을 시작했다. 결과는 말그대로 대박. '슈퍼스타' 이상혁은 방송 첫날 누적 시청자 수 150만을 기록했고, 이 외의 SK텔레콤 선수들도 인기를 증명했다.
이후 kt 롤스터, 진에어 그린윙스 등 다수의 프로 게임단이 아프리카TV, 트위치TV 등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스트리밍 사업자와의 계약, 방송 내 후원금은 게임단 및 선수들에게 새로운 수익 구조를 제시했다. 이는 은퇴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종목 은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임요환, 홍진호, 이제동 등이 활발한 개인 방송으로 소통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후에도 개인 방송은 e스포츠에 점점 뿌리를 내렸다. 단순한 수익 창구, 소통 다리의 역할을 넘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사례가 그렇다. 개인 방송은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화를 가속화시키고, 선수들의 프로 등용문 역할을 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얼리 엑세스로는 이례적으로 2,4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날아 올랐다. 배틀 로얄이라는 장르, 그래픽 등으로 평가되는 게임성이 '얼리어답터'를 모았고, 이들이 개인 방송을 통해 재미를 전파했다. 트위치TV 기준 인기 게임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던 LoL을 위협할 정도였으니 그 인기를 알 만했다.
팀 포엔트로로 ESL 게임스컴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주안코리아', '윤루트', '딩기즈칸', 에버모어'.
팀 포엔트로로 ESL 게임스컴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주안코리아', '윤루트', '딩기즈칸', 에버모어'.

배틀그라운드기 연일 이슈를 낳자 ESL이 움직였다. 독일 게임스컴에서 ESL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한 것이다. 이 대회에 한국에서 인기 스트리머로 활동하던 '딩기즈칸', '주안코리아', '윤루트', '에버모어'가 '4엔트로'라는 팀을 꾸려 출전했다. 스트리머가 공식전에 출전한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후 창단된 프로 팀 KSV나 콩두 레드도트도 스트리머 출신의 선수들을 다수 영입했고, 아프리카TV와 OGN 리그에서도 인기 스트리머들이 모인 팀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었다. 개인 방송이 실력의 증거로 활용되고, 프로로 가는 문을 열어준 셈이다.

이처럼 개인 방송은 프로와 아마추어, 프로와 팬, 아마추어와 팬들의 관계를 끈끈히 연결시켜주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다만 노출이 늘어나고, 관계가 가까워짐에 따라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기도 했다. 일부 팬들의 공격적인 언행이 선수들을 직접 타격하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필터링 없이 그대로 송출된 것이다. 개인 방송에 대한 자각과 지속적인 감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순간이었다.

개인 방송은 2017년 들어 e스포츠의 새로운 산업으로 떠올랐다. 현역 및 은퇴 선수들의 수익 창구가 됐다는 점, 또한 통역가, 영상 편집자, 마케터 등의 직업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경제적 가치도 충분하다. 2018년엔 규모의 성장과 질적 향상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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