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ad

[롤챔스 스프링 개막] 롤드컵 우승 전력 유지한 KSV, 국내 우승 노린다

롤드컵 2017에서 우승을 차지한 삼성 갤럭시(현 KSV).
롤드컵 2017에서 우승을 차지한 삼성 갤럭시(현 KSV).
2017년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를 지배했다고 말할 만한 팀은 없었다. 한국 기준으로 보면 스프링은 SK텔레콤 T1이, 서머는 롱주 게이밍(현 킹존 드래곤X)이, KeSPA컵은 kt 롤스터가 가져갔다. 상금 규모가 가장 크고 팬들의 주목을 받는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은 삼성 갤럭시, 현 KSV가 차지했기에 기억 속에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을 뿐이다 .

롤드컵 우승 이후 삼성 갤럭시는 이후 큰 변화에 직면했다. 롤드컵 우승을 달성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를 모두 붙잡았지만 삼성전자는 팀의 소유권을 KSV라는 외국 자본에 넘겼다. 롤드컵을 우승하자마자 팀을 팔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어찌됐든 삼성이라는 이름의 게임단은 사라졌고 KSV라는 이름으로 2018년 스프링부터 롤챔스에 참가한다.

언급한 대로 KSV는 코칭 스태프나 선수 구성에 있어 거의 변화가 없다. 2017년 롤드컵 때 로스터에 들었던 인물들이 그대로 재계약했고 제외됐던 '레이스' 권지민, '스티치' 이승주가 다른 팀으로 갔지만 전력에는 큰 영향이 없어 보인다.
롤드컵에서 우승했지만 롤챔스 결승에는 서본 적이 없는 KSV의 현 스쿼드.
롤드컵에서 우승했지만 롤챔스 결승에는 서본 적이 없는 KSV의 현 스쿼드.

◆롤챔스 결승도 가보자
KSV의 2018년 최종 목표는 롤드컵 우승이지만 그 전에 세부적인 목표들이 존재한다. 2015년 지휘봉을 잡은 최우범 감독은 롤드컵 결승 무대에 두 번이나 섰지만 아직 롤챔스에서는 결승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2015년은 리빌딩 기간이었기에 전력이 되지 않았고 2016년에도 롤챔스 결승과는 크게 인연이 없었다. 2017년 서머에 한 번 노려봤지만 포스트 시즌 내내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오지 않아서 문턱에서 좌절했다.

2018년 최 감독이 세운 단기 목표 중 하나는 스프링이든 서머든 롤챔스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다. 세계를 제패한 팀이 한국을 제패하지 못했다라는 좋지 않은 수식어를 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우범 감독은 "포스트 시즌을 치르면서 결승에 올라가는 것도 좋겠지만 정규 시즌에 압도적인 성적을 내면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선착해서 상대를 기다려 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미드 라이너 '크라운' 이민호가 여창동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
미드 라이너 '크라운' 이민호가 여창동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

◆'크라운'을 주목하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우범 감독은 미드 라이너 '크라운' 이민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지도자가 한 명의 선수를 콕 짚어 기대된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최 감독은 2018년에는 이민호를 주목해달라고 했다.

2016년 롤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난 뒤 이민호는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 평생에 한 번 갈 수 있을까말까 한 무대인 롤드컵 결승에서 아쉽게 2대3으로 패한 것이 계속 머리 속에 남았다. 이민호가 2017년 스프링 초반에 부진했던 것도 목표 설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8년 스프링을 맞이하는 이민호는 1년 전과는 확실하게 달라졌다는 것이 최 감독의 평가다. 2017년 롤드컵에서 롱주 게이밍, SK텔레콤 T1 등 함께 출전한 한국 대표들을 3대0으로 격파하면서 우승했고 자신의 실력과 팀의 능력에 대해 믿음이 생겼다. 롤드컵 우승 이후 알아서 피트니스 클럽에 다니며 건강 관리를 하고 연습도 더 열심히 하면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우범 감독이 '룰러' 박재혁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최우범 감독이 '룰러' 박재혁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롤드컵 우승 후 첫 시즌이라는 부담
2018년 전망을 묻자 KSV 최우범 감독은 "부담된다"라고 말했다. 선수단에 큰 변화는 없지만 2017년 롤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뒤에 출전하는 정규 대회라서 새로 바뀐 회사는 물론, 팬들, 관계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는 최 감독은 "선수들 입으로는 부담스러울 것은 없다고 하는데 연봉이 올랐고 우승 상금까지 주어진다면 현 상황에 만족하는 선수들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KSV의 2018년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최우범 감독은 "2016년 롤드컵에 올라갔을 때만해도 '대진이 좋아서, 우연이 겹쳐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2017년 우승 이후 시선이 달라졌다"라면서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나가겠지만 관심이 높아진 만큼 흔들리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8승 0패 +31(36-5)
2한화생명 14승 4패 +20(31-11)
3T1 11승 7패 +8(25-17)
4농심 10승 8패 +3(24-21)
5KT 10승 8패 +2(23-21)
6DK 10승 8패 +2(24-22)
7BNK 6승 12패 -12(17-29)
8OK저축은행 5승 13패 -13(17-30)
9DRX 5승 13패 -14(14-28)
10DNF 1승 17패 -27(8-35)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