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스프링 개막] 진에어, '2년 차 듀오'가 중요하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8011502300043848_20180115040436dgame_1.jpg&nmt=27)
이에 백업 톱 라이너로 활동했던 '소환' 김준영이 데뷔 첫 주전으로 나섰고, 미드 라이너로 '저스티스' 윤석준과 '그레이스' 이찬주가 합류했다. 선수들의 경험치가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진에어는 베테랑 서포터 '레이스' 권지민을 영입해 균형을 꾀했다.
하지만 권지민의 영입에도 진에어의 전력이 감소했다는 평가는 사라지지 않았다. 특히 대다수의 선수들이 신인이라는 데에 상당한 위험 부담이 생겼다. 그럼에도 진에어는 추가 영입 없이 신인급 선수들을 주전으로 선택했다. 신인 선수들의 잠재력과 2년 차에 들어서는 정글러 '엄티' 엄성현과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을 믿고 있기에 내릴 수 있는 과감한 판단이었다.
스포츠에는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말이 있다지만 진에어의 엄성현과 박진성에겐 징크스를 겪을 여유가 없다. 팀의 캐리 라인으로서 경기를 주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데뷔한 엄성현과 박진성은 꽤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엄성현은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KDA 2.18을 기록했고, 서머에선 KDA 3.11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엄성현은 리 신에 강점을 보였으며 툭툭 터져 나오는 슈퍼 플레이로 서머 스플릿에서는 '킹티'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진성은 "신인상이 있다면 1순위 후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팀이 9위로 부진했던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도 박진성은 KDA 4.20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특히 경기당 1.9의 평균 데스를 기록하며 상당한 생존력을 과시했다. 서머 시즌에도 박진성은 KDA 3.54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라인전부터 교전까지 모자란 데가 없었다.
데뷔 시즌을 무사히 보낸 두 선수는 2018 시즌 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풀타임 출전이 처음인 김준영의 컨디션 문제와 보살핌을 받아야 할 신인 선수들을 생각하면 엄성현과 박진성에 대한 의지가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무너지지 않는 것이 승리로 가는 첫 번째 단계다.
![[롤챔스 스프링 개막] 진에어, '2년 차 듀오'가 중요하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8011502300043848_20180115040437dgame_2.jpg&nmt=27)
어깨가 무거운 것은 새로 합류한 권지민도 마찬가지다. 팀에 들어오자마자 맏형과 주장의 역할을 동시에 떠맡아 그 부담감이 더하다. 게임 내외적으로 동생들을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책임이 생긴 것이다.
권지민은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주장이다보니 경기내외적으로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며 "다만 원래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를 잘 해주는 편이 아니라 고생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더욱이 권지민은 팀의 핵심 전력인 박진성을 보조해야 한다는 역할까지 맡았다. 신인 선수들로 로스터를 꾸린 진에어가 베테랑 서포터를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라인전 능력이 준수한 바텀 듀오가 상대팀을 압살하고, 엄성현의 발이 풀려 다른 라인에 개입하는 승리법은 진에어에 꽤나 잘 맞아든다. 그렇기에 박진성을 성장시킬 수 있는, 라인전이 강력한 서포터가 필요한 것이다.
다행히도 권지민은 박지성과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권지민은 "박진성은 각을 잘 보는 것이 장점"이라며 "조금 더 많이 대화하고 호흡을 맞추면 다른 팀에게 밀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