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은 예정보다 하루 느린 29일, 5일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최종라운드가 끝난 뒤 3명의 선수가 동타를 이뤘고, 연장 5차전을 치렀지만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고 일몰로 인해 경기를 중단해야했기 때문이다.
연장 승부에 가기 위해 홈즈는 18번 홀(파5)에서 이글이 필요했고, 세컨드 샷 클럽 선택에 신중을 기한 나머지 무려 4분 10초를 허비했다.
더욱이 평소에도 슬로 플레이어의 대명사인 홈즈가 속해있던 챔피언조가 경기를 끝마치기까지 6시간이 걸렸다는 점도 지적됐다.
대회를 마친 후 홈즈는 "나는 단지 우승을 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사과의 말을 더했다.
홈즈는 미국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의 팀 로사폴테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얼마나 오랜 시간을 끌었는 지 알지 못했다"고 하며 "캐디와 나는 최선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만약 내가 동반 플레이어인 알렉스 노렌(스웨덴)을 괴롭혔다면, 그가 그 자리에서 항의할 수 있었다"고 하며 "내가 만약 그의 플레이어를 망쳤다면 사과한다. 하지만 그는 이후에도 좋은 스윙을 했다"고 했다.
홈즈는 "이게 왜 이렇게까지 큰 사건이 됐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하며 "나는 단지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얻으려고 했고, 누군가의 플레이를 망치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페어웨이에서 40초, 그린에서 60초로 플레이 시간을 규정한 PGA투어는 매년 슬로 플레이를 지양하겠다고 밝혔지만 홈즈는 플레이 중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현재 PGA투어는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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