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에 접어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스프링에 8.2 패치 버전이 적용된다. 패치 버전은 대회의 메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챔피언 및 아이템, 룬의 상하향이 주목을 받는다. 그리고 8.2 패치에선 누누가 만족스러운 상향을 받아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누누는 정글 몬스터 사냥, 오브젝트 관리에 특화된 챔피언으로, 특유의 강점은 있지만 대회에서 사용하기엔 까다로웠다. 최근 정글에 자리 잡은 공격적인 메타가 누누와 걸맞지 않으며, 누누보다 더 좋은 챔피언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군중 제어기를 원하면 세주아니를, 교전 지속력 및 파괴력이 탐나면 쉬바나를, 보조 능력은 차라리 아이번을 고르는 것이 유용하단 판단이었다.
그랬던 누누가 8.2 버전에서 꽤나 의미 있는 상향을 받았다. Q스킬 '잡아먹기'에 포만감 상태가 되면 누누의 기본 공격에 레벨 당 3/5/7/9/11(+주문력 100당 5)의 마법 피해가 추가 된다는 효과가 생겼고, 공격 속도를 높여주던 W스킬 '끓어오르는 피'는 패치 이후 주문력까지 40% 높여 주도록 바뀌었다. 특히 W스킬 상향이 꽤 크다는 평가. 선수 및 해설위원 출신 '캡틴잭' 강형우는 "아지르, 케일과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며 "누누 붐은 온다. 대회에서도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8.2 패치가 빠르게 적용된 북미와 유럽에선 누누가 심심치 않게 모습을 드러냈다.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2018 스프링 3주차에선 10경기 중 3번 금지 되고 2번 선택 받았다. 전장에 나온 두 경기에선 1승 1패로 KDA는 4.33을 기록했다. 아지르가 금지된 상황이라 최상의 시너지 효과는 보지 못했으나 오리아나, 조이와의 호흡도 꽤 괜찮았다.
유럽에선 10경기 중 4번 금지, 1번 선택 됐다. 다만 출전한 한 경기에서 0킬 6데스 7어시스트로 물러났고, 이후 경기부턴 밴픽률이 크게 하락했다.
국내 무대에서도 누누의 가능성이 증명됐다. 지난 5일 8.2 패치로 진행된 챌린저스 코리아 2018 스프링에서 라이징 슈퍼스타 게이밍(이하 RSG)이 누누와 아지르 조합을 꺼내들었고, 승리를 차지했다. RSG는 2세트에서도 누누를 기용해 재미를 봤다.
국내외 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누누는 롤챔스에서 '붐'을 일으킬 수 있을까. 8.2 패치가 적용된 롤챔스 2018 스프링 4주차 일정은 6일 락스 타이거즈와 KSV의 첫 경기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