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스프링 결산] 94분 최장 경기가 가져온 변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8032813411427428_20180328134344dgame_1.jpg&nmt=27)
유리하게 풀어간 쪽은 SK텔레콤이었다. 초반부터 드래곤을 대부분 가져갔고 내셔 남작도 무려 6번이나 챙겼다. 진에어의 억제기를 파괴한 횟수는 13번이며 쌍둥이 포탑까지 모두 깼다. 하지만 SK텔레콤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진에어의 버티기도 대단했다. 40분이 채 되기 전에 억제기를 내주며 수비에 들어간 진에어는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의 시비르가 미니언을 1,465개나 사냥하는 등 대단한 라인 정리 능력을 보여줬다. 박진성이 기록한 미니언 사냥 갯수는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기록한 세계 최다 기록이다.
SK텔레콤은 진에어의 수비 라인을 뚫어 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사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페이커' 이상혁의 카사딘이 백도어를 시도하려다가 몇 차례 잡혔고 93분에 퇴각하다가 '엄티' 엄성현의 카직스에게 잡히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94분 동안 치러진 진에어와 SK텔레콤 경기 이전에도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경기가 자주 일어나면서 '침대 메타'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초반에 유리하게 풀어가려고 공격을 시도하는 팀보다 수비하면서 장기전을 도모하는 팀이 더 유리하다는 해석이 리그를 지배하면서 버티는 전략이 유행을 탔다.
![[롤챔스 스프링 결산] 94분 최장 경기가 가져온 변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8032813411427428_20180328134344dgame_2.jpg&nmt=27)
라이엇게임즈는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경기 시간이 길어지자 패치를 단행해 변화를 줬다. 8.2 패치를 통해 고대유물 방패를 원거리 챔피언이 들었을 때 치유 효과를 반감시켰고 도벽 룬의 아이템 획득 확률과 판매 가격을 하향시켰다. 8.3 패치에서는 봉인 풀린 주문서와 완벽한 타이밍 등의 조치를 취했다.
가장 강력한 조치는 8.4 패치를 통해 진행됐다. 라이엇게임즈는 8.4 패치를 통해 내셔 남작을 사냥했을 때 주어지는 버프가 챔피언의 공격력과 주문력을 상승시키고 40분 이후에는 공격력과 주문력을 더욱 강화시키도록 조정했다. 또 미니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만들면서 바론 버프와 지휘관의 깃발 효과를 받은 강화된 공성 미니언이 포탑에 두 배 피해를 입힐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여기에 장로 드래곤을 사냥했을 때 주어지는 표식도 강화됐다. 장로 드래곤은 재생성 시간이 10분에서 8분으로 줄었고 두 번째 장로 드래곤을 사냥했을 때부터 효과가 강화되는 쪽으로 바뀌었다. 장로 드래곤의 표식 효과가 300초로 늘어나고 불태우기 피해량, 원소 드래곤 중첩 효과도 상향됐다.
여기에 6분 이후부터 사용할 수 있었던 초시계가 10분 이후부터 사용되도록 변경되면서 초시계로 시간을 버는 운영 방식을 택하는 선수들이 대거 줄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