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 정규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금지당한 챔피언은 갈리오였다. 갈리오는 무려 130번이나 금지 목록에 들어가면서 많은 팀들이 두려움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
갈리오는 자르반 4세나 카밀처럼 진입하는 챔피언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자르반 4세가 먼저 파고 들어 상대를 공중에 띄우거나 대격변으로 묶어 놓거나 카밀이 마법공학 최후통첩으로 상대가 빠져 나가지 못하게 묶었을 때 갈리오가 영웅 출현으로 합류하면 효과가 극대화됐다. 2017 시즌만 하더라도 탱커 아이템과 잘 어울렸던 갈리오는 2018 스프링에서는 딜러 아이템을 갖추는 것이 대세가 되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가장 많이 선택된 챔피언은 세주아니와 이즈리얼로, 각각 95번이나 선택됐다. 세주아니는 무난한 정글러 챔피언으로 입지를 다졌다. 탱커형으로 분류되는 세주아니는 궁극기인 빙하 감옥이 싸움을 여는 용도로 사용되면서 대규모 전투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2월8일 아프리카 프릭스와 MVP와의 1세트에서 밴도, 픽도 되지 않기 전까지 세주아니는 82세트 연속 금지되거나 선택될 정도로 스프링 초반을 장악했다. 세주아니는 112번 금지 당했고 95세트에서 사용되면서 밴픽률이 96.7%에 달했다.
이즈리얼도 비슷한 상황을 맞았다. 8.1 패치로 진행될 때 이즈리얼은 기피 대상이었다. 도벽 룬과 잘 어울리는 이즈리얼을 다른 원거리 딜러 챔피언보다 아이템을 빨리 뽑을 수 있었기에 중반 교전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패치가 진행되면서 도벽 룬이 하향되자 이즈리얼은 선수들에 따라 호불호가 갈렸지만 피지컬 능력이 좋은 선수들은 여전히 선호했고 금지되지 않으면 가급적 가져갔다.
밴픽률이 가장 높은 챔피언은 세주아니로, 96.7%에 달했고 그 뒤를 89.3%의 갱플랭크, 84.1%의 라이즈와 아지르, 78.5%의 갈리오가 이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