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NG가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자신의 강점을 십분 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거리 딜러 'Uzi' 지안지하오의 피지컬 능력을 인정하고 있는 RNG는 초반부터 하단 침투 공격에 집중하면서 지안지하오에게 킬을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다. 4일차부터 이 작전이 제대로 통하면서 지안지하오를 급성장시킨 RNG는 중후반 전투에서도 지안지하오를 보호하면서 6연승을 내달렸다.
지안지하오 또한 자신이 RNG 승리의 키맨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듯한 플레이를 펼쳤다. 6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지안지하오는 단 2데스만을 기록했고 한 경기에서 두 번 이상 잡힌 적이 없었다. 몸을 사려야 할 때에는 몸을 사리고 공격을 시도할 때에도 동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서 화력을 폭발시켰다.

지안지하오의 선전에는 서포터인 'Ming' 시센밍의 도움도 뒷받침됐다. 6연승을 이어가는 동안 시센밍은 카르마를 3번, 라칸, 알리스타, 브라움을 각각 1번씩 사용했다. 실드를 걸어주고 이동 속도를 높여주는 카르마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지안지하오의 생명력을 늘려줬고 라칸과 알리스타, 브라움으로는 원거리 딜러에게 바짝 붙어 보호해주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 결과 시센밍도 KDA 톱 5 안에 이름을 올렸고 서포터의 실력을 입증하는 기준인 경기당 어시스트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지안지하오와 시센밍이 찰떡 호흡을 보여주면서 RNG는 2016년에 이어 2018년에도 그룹 스테이지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RNG가 하단 듀오의 힘을 앞세워 2018년 우승까지 달려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