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 스킨을 만들 챔피언인 나르가 두 가지 형태를 갖고 있는데 둘다 먹방 포즈를 취하도록 라이엇게임즈에 요청했다. 내 뜻대로 잘 표현된 것 같다."

젠지 e스포츠의 톱 라이너 '큐베' 이성진이 우승 스킨의 귀환 장면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성진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서머 3주차 bbq 올리버스와의 1세트에서 케넨으로 맹활약하면서 MVP로 선정됐다.

1세트에서 케넨을 골라 좋은 활약을 펼친 이성진은 "문도 박사가 탱커이고 체력이 금세 차다 보니까 원거리 공격형 챔피언을 해야 하는데 케넨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2세트에서 완패한 이유를 묻자 "내가 초반에 실수를 연달아 범하면서 많이 잡힌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라고 미안해 했다.

케넨이 앞으로도 잘 쓰일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선수가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은데 케넨의 궁극기인 날카로운 소용돌이의 범위를 잘 확인해서 상대가 많은 쪽으로 치고 들어가는 것이 케넨을 잘 다루는 시작과 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2017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 스킨과 귀환 모션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부탁에 이성진은 "일반 나르일 때에는 귀엽게 조금씩 먹은 뒤 드러 누으면서 귀환하는 장면을 표현해달라고 요청했고 메가 나르가 됐을 때에는 크게 먹고 통을 비워서 던지는 그래픽을 해달라고 부탁했다"라면서 "어찌 됐든 두 가지 모드 모두 먹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고 스케일 차이를 확실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8.12 메타에 어떤 점이 변할 것인지 양상을 예측해달라는 부탁에는 "나는 톱 라이너라서 내 플레이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라면서 "내가 해야 하는 것 중심으로 이어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