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핀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서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를 상대한다.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리핀과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젠지의 맞대결. 관전 포인트가 많은 '빅 매치'지만 그 중에서도 원거리 딜러 간의 각축전이 눈길을 끈다. '세계 최고 블라디미르'라고 불리는 그리핀의 '바이퍼' 박도현과 정석적인 챔피언을 잘 다루는 국가대표 '룰러' 박재혁의 결투다.
특히 블라디미르 플레이는 세계 최고라는 호평을 들을 정도로 명품이다. 박도현은 블라디미르로 6전 전승 KDA 9.33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니시에이팅을 보는 감각도 예리하고, 포지셔닝, 어그로 핑퐁까지 흠 잡을 데가 없다.
또한 박도현은 정석적인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상대로 승률이 좋다. 젠지의 박재혁이 이즈리얼, 애쉬, 자야 등 정석적인 챔피언들을 적극 기용하는 것을 생각하면 분위기가 조금 더 기울어진다.
박도현은 블라디미르, 야스오, 모데카이저에게 패배한 전력이 있다. 흔히 정석이라 불리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은 6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박재혁이 잘 다루는 이즈리얼과 자야에 대한 완벽한 대처법을 익혀뒀다.
변수라면 애쉬 정도다. 박재혁은 최근 치른 세 경기에서 애쉬를 한 세트 씩 기용했다. 이번 시즌 애쉬를 상대해 보지 않은 박도현으로선 경계할 필요가 있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다수 꺾으며 1위까지 올라온 박도현이 국가 대표 원거리 딜러까지 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