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시즌에 올라가는 일이 기본이 되어 버린 팀에게 천적 관계는 존재해서는 안된다. 정규 시즌에서 한두 번 패하는 일은 있을 수 있지만 쌓이다 보면 정말 중요한 단계인 포스트 시즌에서 만났을 때 과도한 긴장감이 생기면서 시즌 농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머 시즌이 끝나고 나면 곧바로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이 열리기에 천적 관계를 깨놓는 일은 더없이 중요하다.
26일 맞대결에서 kt가 킹존을 넘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2018년 롤챔스 서머는 상위권 팀들간의 혼전이 더 없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그리핀이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갔지만 최근에 패하는 경우가 늘면서 격차가 좁혀졌고 2위 자리가 매번 바뀔 정도로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kt가 킹존을 2대0으로 잡아내고 그리핀이 젠지에게 무너진다면 kt는 단독 1위까지도 올라설 수 있다.
kt는 2017년 서머 스플릿에서 1위를 놓치면서 결승 직행이 좌절된 바 있다. 킹존의 전신인 롱주 게이밍과 14승4패로 승패가 같았지만 세트 득실에서 뒤처지면서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에서 SK텔레콤 T1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kt는 슈퍼팀을 구축했음에도 월드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kt 선수들도 이를 알고 있다는 듯 킹존과의 경기를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24일 젠지 e스포츠를 꺾고 난 이후 조세형은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킹존과의 상대 전적에서 열세라는 것을 선수단 모두가 알고 있다. 여러 가지가 걸려 있는 상황이지만 킹존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일전을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kt와 킹존 모두 포스트 시즌 진출이 유력하고 향후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만날 수 있기에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2018년 세 번 만나 모두 패한 kt가 위축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26일 결과에 따라 분위기는 바뀔 수 있다. kt가 킹존을 꼭 넘어야 하는 이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