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 게임만 놓고 보면 한국과 중국의 상대 전적은 2대0으로 한국의 완승이다. 조별 풀리그 A조에서 함께 경쟁했던 한국과 중국은 27일과 28일 각각 한 번씩 대결을 펼쳤고 한국이 모두 승리했다. 27일 경기에서는 킬 스코어 5대4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상황에서 한국이 드래곤과 내셔 남작 싸움에서 연달아 승리하면서 최종 승리를 따냈고 28일에는 내내 유리한 상황을 유지하던 한국이 한 차례 교전에서 패했지만 전열을 정비한 뒤 재차 압박하면서 승리했다.
2018년 국제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에게 연달아 우승 자리를 내줬다. 각 지역의 스프링 시즌 우승팀들이 모여 경쟁하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한국 대표 킹존 드래곤X는 중국의 로얄 네버 기브업에게 결승에서 패했고 한국과 중국, 대만 지역의 강자들이 모여서 강한 지역을 가리는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에서도 한국은 중국에게 2대3으로 패하면서 우승을 내줬다.
아시안 게임은 그 나라에서 가장 잘한다는 선수들을 대표로 뽑아서 호흡을 맞춘 대회이기에 차원이 다르다. 한국은 지금의 멤버로 동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본선에서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 게임 대표팀만 놓고 보면 중국보다 전력이 높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분석이다.
만약 한국이 아시안 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조만간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도 심리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두 번 연속 무너졌던 자존심을 국가 차원의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회복하면서 홈 코트 어드밴티지까지 안고 치른 롤드컵에서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 반대로 패한다면 2013년부터 5년 동안 이어온 롤드컵 연속 우승의 자리도 내줘야 할 수도 있다.
올해 남은 대회의 판세를 가를 수도 있는 아시안 게임 결승전에서 한국이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