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챔스 서머 내내 그리핀은 1, 2위를 오가면서 팬들의 눈에 들었고 우승의 8부 능선까지 넘었던 팀이기에 최고의 이슈 메이커였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젠지 e스포츠는 가을만 되면 강해지는 팀이다. 삼성 갤럭시라는 이름을 달고 있던 2016년과 2017년 모두 9월에 시작되는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2016년과 2017년 모두 젠지는 롤챔스 결승에 올라간 적이 없다. 포스트 시즌에는 나온 적이 있지만 조기에 탈락하면서 결승전 무대에는 서본 적이 없다.
2018년에는 이전 두 해 보다 상황이 좋지는 않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30점 밖에 얻지 못한 젠지는 1라운드부터 치러야 했고 SK텔레콤 T1을 상대했다. 1, 3세트를 패했던 젠지는 4, 5세트를 내리 가져가면서 승리했고 선발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국 대표 선발전 2라운드에서 관건은 그리핀의 경기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머 결승전에서 다 이겼던 4세트에서 역전을 당했고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던 그리핀은 마무리 능력에 대한 재검증이 필요하다. 반대로 선발전이라는 무대가 너무나도 익숙한 젠지는 2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서 만났던 SK텔레콤이라는 큰 산을 넘고 왔기에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여름 내내 화제를 모으면서 챌린저스 신화를 써갔던 그리핀이 최종전에 올라갈지, 한국 대표 선발전 무패의 성적을 내고 있는 젠지가 페이스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