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그룹 스테이지 2R B조

▶2경기 클라우드 나인 승 < 소환사의협곡 > 젠지 e스포츠

젠지 e스포츠가 미드 라이너 '크라운' 이민호의 신드라를 집중 공략한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의 전략을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젠지는 14일 부산 광역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B조 C9과의 대결에서 이민호의 신드라가 솔로킬을 당한 이후 연달아 잡히면서 패했다. 1승3패가 된 젠지는 B조 최하위로 떨어졌고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8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젠지는 3분에 중앙에서 1대1을 치르던 '크라운' 이민호의 신드라가 C9의 미드 라이너 'Jensen' 니콜라이 옌센의 르블랑에게 솔로킬을 당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상단으로 올라온 정글러 '하루' 강민승의 스카너가 '큐베' 이성진의 아트록스와 호흡을 맞춰 'Licorice' 에릭 리치의 헤카림을 잡아내면서 킬 스코어를 1대1로 맞췄다.

젠지는 8분에 상단에서 리치의 헤카림에게 연달아 공격을 당하면서 체력이 거의 다 빠진 이성진의 아트록스가 포탑 안쪽으로 숨어 들어가면서 역습에 성공, 2대1로 리드했다. C9은 6레벨을 달성한 정글러 'Svenskeren' 데니스 욘센의 녹턴이 피해망상을 쓰면서 이민호의 신드라를 노렸고 니콜라이 옌센의 르블랑과 함께 잡아냈다.

11분에 드래곤 지역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 이민호의 신드라가 옌센의 르블랑을 좇다가 아래에서 들어오는 리치의 헤카림을 막지 못해 박재혁의 자야를 잡힌 젠지는 14분에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면서 피해를 만회했다.

C9은 30초 가량 중단에 숨어 있던 리치의 헤카림이 궁극기를 쓰면서 이민호의 신드라를 노렸고 르블랑과의 협공으로 잡아내면서 4대2로 킬 스코어를 앞서 나갔다. 19분에 탈론의 궁극기가 돌아오자 이민호의 신드라를 노린 C9은 르블랑과 함께 들어오면서 킬을 만들어냈고 포탑도 밀어냈다.

C9은 이민호의 신드라를 집요하게 노렸다. 이민호가 하단에서 포탑을 수비하고 있을 때 르블랑이 뛰어들어 체력을 빼놓았고 녹턴이 피해 망상으로 마무리하면서 이민호만 5번째 잡아냈다.

26분에 내셔 남작 지역에서 전투를 펼친 C9은 스카너와 라칸을 끊어내고 바론 버프를 달았다. 1-3-1 스플릿 푸시를 택한 C9은 중앙 내곽 1차 포탑만 깨뜨리고 빠졌다.
31분에 C9이 하단 정글로 들어오자 젠지는 조용인의 라칸이 군중 제어기를 적중시켰고 뒤에서 박재혁의 자야가 'Sneaky' 자카리 스쿠데리의 시비르를 끊어내면서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34분에 중앙 지역에 5명이 모인 젠지는 헤카림을 활용해 뒤에서 치고 들어오는 C9의 움직임을 알고 있다는 듯 대처했고 녹턴을 끊어냈다. C9이 1명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내셔 남작을 두드리자 스카너와 라칸을 보냈던 젠지는 C9의 집중 공격에 두 명 모두 잡히면서 중앙 돌파를 허용하고 패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