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희정은 25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 6496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맹타를 휘두른 임희정은 최종라운드에 2위와 8타 차로 나섰다.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은 "최종라운드 시작할 때 타수 차이가 크게 나서 다른 선수들보다는 편하게 경기했지만, 챔피언조라는 중압감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하며 "이번 경험을 통해서 다음에 또 챔피언 조에 들어가게 된다면 공격적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임희정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신인왕 포인트 6위로 출발한 임희정은 우승 포인트를 더해 1160포인트가 됐고,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희정의 경우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 상비군과 국가대표 생활을 하며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여자 대표팀 주장으로 나서며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10월 정회원 선발전에서 1위로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후 11월에 치러진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조아연의 뒤를 이어 2위에 자리하며 올 시즌 데뷔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 골프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올 시즌 데뷔했다.
하지만 동기 조아연이 올 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뒤를 이어 이승연 역시 같은 달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경쟁에서 다소 밀려났던 상황이다.
또한 치러진 하반기 2개 대회에서도 연속으로 컷탈락하기도 했던 임희정은 자신의 고향인 태백과 가까운 정선에서 반전 플레이를 선보이며 생애 첫 승을 차지했고, 신인왕까지 도전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임희정은 "어른들이 항상 인성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다. 이 때문에 인성이 좋고 항상 열심히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하며 "후배들이 봤을 때도 본보기가 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