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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담원 김목경 감독 "패기 앞세운 공격력으로 롤드컵 도전"

[피플] 담원 김목경 감독 "패기 앞세운 공격력으로 롤드컵 도전"
담원 게이밍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시스템이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적용된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참가하는 한국팀이다. 이전까지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하는 국제 대회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팀들은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기에 LCK 3번 시드까지도 그룹 스테이지(16강)에 직행했지만 최근 국제 대회 성적 부진으로 인해 올해 처음으로 LCK 3번 시드 팀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러야 한다.

담원 게이밍 김목경 감독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치른다는 사실을 오히려 반겼다. 첫 롤드컵 출전이고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도 롤드컵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치르면서 대회에 적응한다면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고 받아들였다.

이번 롤드컵 무대를 담원 게이밍이 갖고 있는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경기들을 외국 팬들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김목경 감독을 만났다.

Q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어떻게 지냈나.
A 말 그대로 정신 없이 지냈다. 우리 팀이 대회를 치르기 위해 외국에 나가는 것이 처음이라서 정신 없이 지냈다. 올해 리프트 라이벌즈를 치르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렸기에 국제 대회라는 느낌을 갖기는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사무국이나 선수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롤드컵에 4년 연속 나가고 있는 김정수 코치와 함께 A부터 Z까지 준비하느라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했다.

Q 플레이-인 스테이지 조추첨식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애시당초 어떤 팀과 같은 조에 속하더라도 상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우리 팀의 경기력에 대해 자만한다는 뜻은 아니다. 도전하는 입장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고 국제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로열 유스와 플라멩고 게이밍이 우리 조에 편성되면서 이 팀들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자신감이 더해지고 있다.

Q ESPN이 발표한 롤드컵 파워랭킹에서 8위에 올랐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뛰어야 하는 팀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A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인 인빅터스 게이밍보다 높은 순위다. 높이 평가해줘서 감사하지만 우리 팀은 원래 순위에 일희일비하는 팀은 아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보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것이 익숙한 팀이고 롤드컵 출전이 처음이다 보니 도전자의 자세를 유지할 것이다. ESPN이 평가했을 때 우리는 8위이지만 롤드컵이 끝났을 때에는 이보다 높은 순위에 랭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7명의 로스터에 정글러 '펀치' 손민혁과 서포터 '호잇' 류호성을 포함시켰다.
A 롤드컵 출전 경험을 갖고 있는 톱 라이너 '플레임' 이호종을 예상하셨을 수도 있는데 우리는 손민혁과 류호성을 넣었다. 롤드컵이 1개월 동안 유럽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손민혁과 류호성이라면 연습을 도와주면서도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또 미래를 위해서도 롤드컵을 경험하는 것이 이 선수들은 물론, 담원 게이밍이라는 팀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택했다.

Q 기대하는 선수들이 있나.
A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과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 모두 기대해볼 만하다. 서머에서 5인 로스터를 유지했고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이 선수들이 대부분 경기를 치렀다. 우리 팀의 경기를 자세히 본 팬들을 아마도 느끼셨을 것이지만 담원 게이밍은 한 명의 에이스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너구리' 장하권이 7데스를 해도 이길 수 있는 팀이고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는 다른 팀이 썼을 때에는 승률이 낮었던 카이사로 '뉴클리어' 신정현이 승리를 만들어내기도 했고 '베릴' 조건희가 알리스타로 플레이할 때에는 다 졌다고 여겨졌던 경기도 뒤집는 팀이다. '캐니언' 김건부는 서머 후반기에 폭풍처럼 MVP 포인트를 휩쓸면서 LCK 서머 정규 시즌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쇼메이커' 허수는 코르키를 가져갔을 때 코어 아이템 3개부터 나에게 맡겨 달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5명의 선수 모두 매력을 갖고 있기에 골고루 잘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Q 담원의 팀 컬러는 상당히 재미있다.
A 팀을 구성할 때부터 공격적인 스타일을 주문했다. 한두 명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초반부터 상대를 밀어붙이면서 조기에 승리를 가져오는 플레이를 선호했다. LCK 무대에서 상위권을 지켜냈고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아시아권 팀들과 대결하면서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신뢰가 생긴 결과 지금의 팀 컬러가 만들어졌다.
[피플] 담원 김목경 감독 "패기 앞세운 공격력으로 롤드컵 도전"
Q 담원이 롤드컵에 진출하면서 김정수 코치에게 포커스가 맞춰지기도 했다. 감독으로서 시기심이 생기지는 않나.
A 시기심은 전혀 생기지 않았다. 김정수 코치를 담원 게이밍에 영입한 이유와 딱 맞아 떨어져서 너무나 좋았다(웃음). 김정수 코치는 그동안 롤드컵에 나설 만한 팀에 소속되면서 오히려 평가절하됐다. 작년에 인빅터스 게이밍을 이끌고 우승했음에도 불구하면서 코칭 능력에 대해서는 주목되지 않았다. 올해 담원 게이밍으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김정수 코치에게 이야기한 것이 있다. 담원이라는 팀을 이끌고 롤드컵에 나간다면 그야말로 김정수의 코칭 능력 덕분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 그걸 김 코치가 이끌어냈다. 담원에 대해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롤드컵 멤버 담원을 주목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김정수 코치의 능력이니 관심이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 불과 1년 만에 이뤄낸 경사 아닌가.

Q 김 코치를 영입한 계기가 궁금하다.
A 김 코치를 알게 된 시간은 무려 10년이 훨씬 넘는다. 올해 32살인 김 코치가 16살 때부터 알았다. 작년에 김 코치가 인빅터스 게이밍을 이끌고 롤드컵에 출전했을 때 우리 팀과 연습 경기를 정말 많이 했다. 그 때 김 코치가 우리 팀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푹 빠졌다. 재계약이 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바로 영입을 제안했고 흔쾌히 받아줘서 함께 하고 있다. 롤드컵 우승팀 감독이었던 사람이 담원 게이밍이라는 LCK에 갓 승격한 팀에 합류했다는 사실이 이슈가 됐고 올해 롤드컵까지 진출하면서 코칭 스태프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그것 또한 경사라고 생각한다.

Q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나.
A 작년 롤드컵에서 인빅터스 게이밍의 훈련 파트너로 뛰면서 우리 팀의 스타일은 오히려 외국팀에게 잘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LCK는 운영 능력이 승부를 가르는 요소이지만 외국 리그는 아직도 공격을 통해 승패가 결정된다. 지고 있던 경기도 전투 한 번에 뒤집히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도 나오기도 한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는 우리 팀의 스타일은 LCK의 운영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기에 외국팀을 만났을 때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만나고 싶은 팀은.
A 일단 LCK 팀들은 최대한 피하고 싶다. SK텔레콤 T1이나 그리핀 모두 공격력과 운영 능력을 모두 갖췄고 LCK 무대에서 많이 만났다고 생각한다. 롤드컵에 진출한 팀들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유럽 1위인 G2 e스포츠를 만나는 것은 어떠냐고 이야기했는데 선수들이 사기를 불태웠다. G2와 처절하게 싸우다가 패하더라도 우리는 잃을 것이 없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G2를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가 최소한 8강까지는 올라가야 한다. 첫 목표를 G2로 삼으면서 오래 살아 남을 것이다.

Q 담원의 선전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A 우리 팀은 패기를 빼면 시체다. LCK 3번 시드이고 ESPN 파워랭킹 8위이지만 우리를 견제하는 팀들은 많지 않다. 한국 팀을 빼면 다 만나보고 싶다. 겁도 없다. 아직 외국팀들에게 맞아보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다들 설레고 있다. 리프트 라이벌즈 때보다 더 열심히 싸울 생각이고 LCK에서 경기했을 때보다 더 공격적인 플레이들을 준비하고 있다. 시원하게 치고 받는 전투 속에서 승리하는 담원 게이밍을 기대해달라.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사진=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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