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핀은 국제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 올 여름에 열린 리프트 라이벌즈가 첫 국제 대회였지만 그마저도 한국에서 치러지는 바람에 다른 나라에서 대회를 뛴 적이 없다. 선수들 또한 터키 팀에서 잠시 뛰었던 '소드' 최성원을 제외하고는 외국 경험이 없다.
2년 가까이 함께 했던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롤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처음으로 서는 그리핀에게 또 하나의 시련이 다가왔다. 첫 경기 상대가 올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G2 e스포츠다.
그리핀에게는 13일 G2와의 대결이 대회 전체 흐름을 판가름할 일전이 될 수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그리핀에 대한 모든 우려를 단숨에 날려 버릴 수 있다. 김대호 감독이 개인 방송을 통해 언급한 것처럼 "선수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고 롤드컵에서도 잘해낼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향후 행보도 이상 없음을 입증할 수 있다.
하지만 G2에게 허무하게 패한다면 충격이 오래갈 수도 있다. 그룹 스테이지 여섯 경기 가운데 1패일 뿐이지만 사령탑이 공석인 상황에서 해법을 찾는데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그리핀이 첫 롤드컵에서 우여곡절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G2와의 대결에서 역대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줘야만 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