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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L 결산] 신규 전장 '사녹', 교전 중심의 볼거리 만들었다

[PKL 결산] 신규 전장 '사녹', 교전 중심의 볼거리 만들었다
열대 우림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사녹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3에 신규 전장으로 도입됐다. 공식 맵으로 사용되던 에란겔이나 미라마보다 좁은 면적에 랜드마크도 적어 교전 중심의 경기가 펼쳐지지만 전통 강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예상과 달리 사녹은 전장이 좁고 세로로 흐르는 큰 강과 서부권을 남북으로 가르는 강이 한 줄기 더 흐르고 있어 안전지대 형성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았고 강줄기를 따라 자리를 선정하는 팀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운영 능력보다는 거점을 지키거나 빼앗을 수 있는 교전 능력을 가진 팀들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볼거리가 늘어났다. 에란겔이나 미라마의 경우 초반 교전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4~5번째 안전지대부터 서서히 교전이 일어나는데 반해 사녹은 초반부터 주요 거점을 놓고 멸망전을 벌이는 팀이 등장하기도 했고, 수풀이 많은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기습 전략을 사용하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사녹의 단점은 교전 능력이 너무 중요해 운영으로 극복하기 힘든 순간이 많다는 것이다. 우승팀 OGN 엔투스 포스는 사녹에서 82점으로 점수 획득 순위 11위에 그쳤지만 312점으로 종합 5위 미디어 브릿지 스퀘어는 103점을 사녹에서 획득했고 사녹 점수 획득 순위로는 2위에 올랐다.

OGN 엔투스 포스는 페이즈3에서 390점 중 224점이 킬 포인트로 비율이 57.43%를 기록했지만 미디어 브릿지 스퀘어는 312점 중 226점이 킬 포인트로 킬 비율이 72.43%에 육박했다. 1위인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과 3위 젠지 e스포츠, 4위 SK텔레콤 T1까지 킬 포인트 비율이 60% 이상으로 교전 능력이 뛰어난 팀들이 사녹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교전 중심의 전장 도입으로 볼거리가 늘어난 것은 좋지만 에란겔이나 미라마처럼 불리한 상황을 전략이나 전술로 극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교전 능력이 부족한 팀들은 안전지대가 유리하게 형성되길 기다릴 뿐 다른 극복 방법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 밸런스 조정은 필요해 보인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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