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수는 담원이 승리를 차지하는 순간에 종종 특유의 쇼맨십을 보여주곤 했다. 조별리그 로그와의 대결에서는 승리 직전에 톱 라이너 'finn' 핀 비에스탈의 사이온과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4강전에서는 G2 e스포츠를 상대로 패배를 안겼던 두 팀인 인빅투스 게이밍(IG)과 펀플러스 피닉스(FPX) 인장으로 상대를 자극하기도 했다.
허수가 이런 퍼포먼스를 펼친 것에는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실력과 자신감이 뒷받침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의 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고, 마치 축구 선수가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는 것과 같은 퍼포먼스를 연출해냈다.

물론 그가 이전부터 퍼포먼스를 연출해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다. 2019년 챌린저스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하며 LCK에 진출에 성공했지만 그도 슬럼프만은 피할 수 없었다. 승격 이후 라인전에서 잦은 실수를 보이거나 운영적인 부분에서 팀원과 합을 맞추지 못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허수는 슬럼프를 노력으로 극복해내며 LCK 무대에 적응해나갔다. 2019 LCK 서머 개막전 젠지를 상대로 펜타킬을 뽑아낸 그는 물오른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단점이었던 챔피언 폭까지 개선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본인의 색깔을 찾아갔다.
압도적인 성장을 이룬 그는 결국 세계 무대에서 우승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세계 정상에 오른 그의 나이는 현재 20세에 불과하다. 어린 나이에 지금 같은 무서운 성장 속도라면 롤드컵 연속 우승도 꿈은 아니다. 스무 살의 나이에 세계 무대 우승을 보여준(show) 그가 앞으로 어떤 기적을 만들어나갈(make)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