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로하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202055554035865e8e9410871751248331.jpg&nmt=27)
MVP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쓰는 것은 프로야구이다. 시즌 중 가장 활약을 한 선수가 MVP를 수상한다. MVP는 ’Most Valuable Player’의 약자이다. 직역하면 가장 가치있는 선수라는 뜻이다. 한자로는 최우수선수(最優秀選手)로 쓴다. 일본에서 만든 조어인데 우리나라도 오래전부터 이 말을 그대로 쓰고 있다.
미국 문학잡지 ‘The Atlantic’ 편집장을 지낸 작가 버트 솔로몬이 저술한 ‘THE BASEBALL TIMELINE’에 따르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MVP의 원조는 ‘찰머스 상(Chalmers Award)’이었다.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찰머스 자동차회사를 경영하던 사업가 휴 찰머스는 1911년 4월4일 메이저리그(MLB) 시즌에 들어가기에 앞서 가장 타격이 좋은 선수를 뽑아 찰머스 상을 수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해 아메리칸리그서는 전설적인 MLB 레전드 타이 콥(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내셔널리그 프랭크 슐트(시카고 컵스)와 함께 첫 수상자가 됐다. 이 상은 4년간 시행됐다가 홍보효과가 별로 없다며 찰머스가 후원을 중단, 폐지됐다.
MLB는 이후 ‘리그상(League Award)’을 양대리그에서 제정, 운영했다. 아메리칸리그는 1922년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를 뽑아 시상했다. 야구기자 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각 팀에서 1명씩 추천된 선수 가운데 수상자를 결정, 동메달과 함께 상금을 수여했다. 이 상은 뉴욕 양키스 베이브 루스 전성기였던 1922년부터 1928년까지 운영됐는데 베이브 루스는 역대 수상자는 수상자가 될 수 없다는 규정으로 인해 1923년 한 번만 수상을 하게 됐다. 이러한 제한이 없던 내셔널리그 상은 1924년부터 1929년까지 시행했다.
메이저리그 MVP상은 1944년부터 메이저리그 통합에 기여한 케네소 마운틴 랜디스 초대 커미셔너를 기리기위해 그의 이름과 초상이 새겨진 트로피를 시상했으나 2020년 미국 사회에서 거세진 인종차별 반대 움직임과 관련해 랜디스의 인종차별 전력이 새롭게 조명을 받으면서 상패에 그의 이름을 빼버렸다.
메이저리그 MVP는 그동안 최고 실력을 발휘한 양대리그에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왔는데 가장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어 심사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월드시리즈는 1955년부터 스포츠잡지 ‘스포츠 매거진’의 주도로 MVP를 제정한 뒤 매년 MVP를 시상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월드시리즈 MVP상 이름을 ‘더 캐치’ 63주년을 기념해 ‘윌리 메이스 상’이라는 이름을 붙여 시상하고 있다.
역대 MLB 정규리그 MVP서 일본 선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가 아메리칸리그 수상자로 선정됐고, 월드시리즈 MVP는 2009년 뉴욕 양키스 마쓰이 히데키가 수상한 적이 있다. 아직까지 한국인 메이저리거 수상자는 탄생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