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김창동은 "정말 오랜만에 대회에 나와 개막전을 승리했는데 긴장을 정말 많이해 손까지 떨렸다"며 "그래도 경기를 하다보니 조금 익숙해졌고, 다음 경기부터는 더 좋은 활약 보여주겠다"라며 스플릿 첫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창동은 공격형과 탱커형 챔피언들을 잘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카밀과 레넥톤을 10경기 이상 플레이해 70%가 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공격적인 챔피언을 골랐을 때 펼치는 경기 운영이 일품이라 평가받는다.
마지막 세트라는 부담감을 갖고 있었을 법한 T1 신예 선수들이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김창동은 "선배 선수들이 없다는 것에 부담은 없었지만 우리 모두 다 긴장은 많이 했다"며 "일단 내가 상단 라인 주도권을 잡아주고 팀이 오브젝트를 다수 챙긴 뒤 (교전마다) 뒤에서 지원해 주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했다"라고 말했다.
T1은 한화생명e스포츠라는 산을 넘어 더 큰 산인 담원 기아를 상대로 스프링 스플릿 2번째 경기를 펼친다. 김창동은 담원 기아의 톱 라이너 '칸' 김동하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칸' 김동하는 내가 정말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상대로 만나니까 뭔가 묘하다"며 "다음 경기 정말 힘든 싸움이 될 것 같지만 내가 좋아했던 선수가 있는 만큼 꼭 꺾어보고 싶다"라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창동은 "이번 시즌 아직 많이 남았지만 내 개인적인 목표는 비행기를 타는 것이고, 팀의 목표는 당연히 2021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다"며 "지난 서머 스플릿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정말 많이 준비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아 아쉽지만 다음 경기부터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