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스포츠는 게임사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자주 이용된다. 중견 게임사의 경우 e스포츠 대회를 이벤트성으로 개최해 신규 이용자들을 끌어들임으로서 게임 장기 흥행을 노린다. 지난해 9월부터 5주간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0 누적 시청 시간은 약 1억 3,900만 시간, 평균 시청자 수는 약 111만 명을 기록하면서 e스포츠 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리그가 대부분의 시장을 확보한 가운데 2021년 새롭게 주목할 만한 e스포츠 종목은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2021년 정식으로 출범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와 올해부터 e스포츠 종목 확장에 들어간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을 꼽을 수 있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는 지역 단위 토너먼트인 ‘챌린저스’와 지역 상위 입상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 대회 ‘마스터스’, 그리고 각 지역 최강자들이 모여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챔피언스’ 등 총 3개의 대회로 구성돼 있다. 지난 30일 개막한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스테이지 01은 한국에서 열리는 2021년 첫 대회로, 하나의 스테이지는 약 8주에 걸쳐 진행되는 3번의 챌린저스와 1번의 마스터스로 이뤄져있고 챔피언스까지는 총 3번의 스테이지가 열리게 된다.
발로란트 대회 정식 출범에 앞서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스테이지 01은 올해 말 개최되는 발로란트 챔피언스까지 이어지는 투어의 첫 시작"이라며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만 발로란트 e스포츠 생태계가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각 급의 대회를 마련하고, 또 자격을 갖추고 이를 유지하는 일부 팀들에게는 연간 5천만 원의 지원금도 지급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발로란트 대회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넵튠은 영원회귀 정식 출시 전부터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5만 명을 유지한 바 있으며, 현재 'ER 인비테이셔널(스트리머 대회)'과 전 프로게이머들이 참여하는 '프로게이머 파티', '일반 이용자 대회' 등의 e스포츠 콘텐츠를 선보이며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넵튠 관계자는 e스포츠 활성화에 대해 "장르 특성상 캐릭터가 다양해야 하는데 현재 영원회귀의 캐릭터 숫자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최소한 40개 정도의 캐릭터가 있어야 많은 플레이 스타일과 다양한 전략, 전술이 나올 것이라 생각해 현재 2주 단위로 신규 캐릭터를 늘리는 중"이라며 프로 리그 출범은 먼 이야기라고 밝혔다.
또 "아직까지는 저변 확대에 신경써야 하며 올해 연말이 돼야 40개의 캐릭터가 확보된다"며 "그때까지 열심히 운영에 집중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발전할 것이다. 또 e스포츠화가 가능할 정도로 게임이 더 성장한다면, 프로 리그의 출범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e스포츠 프로 리그 출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