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3개 팀이 있는 A조의 그룹 스테이지는 싱글 라운드 로빈 경기를 네 번 치르는 방식으로 변경됐으며 4개 팀이 있는 B, C조는 더블 라운드 로빈 형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그룹 스테이지 경기가 끝난 뒤 각 조의 1, 2위는 상위 라운드인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데일리e스포츠는 각 조에 있는 팀들의 전력을 분석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먼저 매드 라이온스는 LEC 2019 스프링부터 2020 서머까지 4연속 우승을 차지한 G2 e스포츠의 왕조를 이번 LEC 2021 스프링 우승을 통해 무너뜨리며 MSI 진출 티켓을 얻었다. 매드는 정규 시즌을 G2와 로그에게 밀려 3위로 마무리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로그와 G2를 연달아 3대1로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다시 만난 로그와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올해 매드가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이번 시즌 영입된 탑 라이너 'Armut' 이르판 베르크 투켁과 정글러 'Elyoya' 자비에르 프라데스 바탈라의 공이 크다. 지난해 터키의 파파라 슈퍼매시브를 거친 뒤 매드 라이온스에 합류한 'Armut'는 판단력과 개인 기량, 교전 집중력 등에서 평균 이상의 지표를 갖고 있는 올라운더형 탑 라이너다. 특히 물리 공격형 챔피언과 탱커들을 사용할 때 높은 캐리력과 안정성을 보여주며 라인전 능력도 준수하다.
'Elyoya'는 이번 시즌 LEC 무대에 데뷔한 신인으로 매드의 2021 스프링 우승을 통해 로열로더로 등극했다. 특히 'Elyoya'는 이번 결승전에서 G2의 베테랑 정글러 'Jankos' 마르친 얀코프스키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정글 격차를 내면서 2021 스프링 신인왕에 등극했다. 'Elyoya'는 릴리아, 니달리 같은 AP 챔피언들을 잘 다루며 비주류 챔피언인 아이번과 케인으로도 승리한 바 있어 넓은 챔피언 폭을 갖고 있다.

특히 팀의 정글러 '리버' 김동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2020 시즌부터 PSG 탈론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2020 스프링 우승과 서머 준우승,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이끈 김동우는 이번 시즌 뛰어난 라인 개입 능력과 함께 현 메타에 맞는 경기 운영을 선보였으며 정규 시즌에서 총 7개의 챔피언밖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우디르로 기록한 1패를 제외하고는 전부 100%의 승률을 자랑한다.
또 경기 15분 기준 CS와 골드, 경험치 획득량 부문에서 각각 +12.6, +1052, +1004라는 압도적인 지표를 갖고 있다. 킬 관여율에서는 68.8%로 리그 내 1위를 차지했으며 평균 KDA는 12.7로 지난해보다 더욱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패스트페이는 이번 정규 시즌을 14승 4패 2위로 비교적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플레이오프 4강과 결승에서 각각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 1907 페네르바체 e스포츠를 제압하면서 MSI 진출 티켓을 얻었다.
패스트페이의 멤버로는 탑 라이너 'StarScreen' 소네르 카야와 정글러 'Ferret' 하칸 메르트 카크마크, 미드 라이너 'Serin' 톨가 올메즈, 원거리 딜러 'HolyPhoenix' 아닐 이시크, 서포터 'Farfetch' 베르크 바두르 등이 있다. 특히 상체 3인방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Starscreen'은 레넥톤, 오공, 나르, 아트록스 등의 AD 브루저 역할을 수행하는 챔피언들을 선호하며 안정적으로 라인전을 수행한다.
정글러 'Ferret'은 이번 시즌 올라프와 우디르를 자주 꺼냈으며 킬 관여율이 73.1%다. 라인 갱킹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Serin'은 현 메타와 같은 아지르, 오리아나, 세라핀 등의 궁극기 활용이 중요한 메이지 챔피언을 자주 사용하며 교전 지향적인 플레이를 선호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플레이가 나오면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단점도 갖고 있기는 하다.

페인 게이밍에는 현재 한국인 서포터 '루시' 한창훈이 뛰고 있다. 2016년 OMG의 2군 팀인 OMD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한창훈은 에버8 위너스와 플라멩구 e스포츠를 거쳐 2021 시즌을 위해 페인 게이밍으로 이적했다. 한창훈은 지난 2019 시즌에 함께 했던 'brTT'와 페인 게이밍에서 재회해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면서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도장 깨기에 성공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