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시즌에서 17승 1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T1은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서 스타일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규시즌의 T1은 '케리아' 류민석의 다양한 원거리 서포터를 중심으로 라인전부터 압박을 가해서 초반부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서 T1은 조금 더 신중하게 경기를 플레이하고 있다. 실제로 정규시즌 평균 경기 시간이 30분으로 가장 짧았던 T1은 플레이오프에선 38분으로 가장 긴 평균 경기 시간을 기록 중이다. 경기 내용에서도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것보단 안전하게 상대를 밀어내는 것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경기가 바로 젠지와의 승자전 2세트다. 라인전 단계부터 1킬로 기분 좋게 시작한 이민형은 아펠리오스로 한 타마다 생존하고 대미지를 뿜어내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실제로 그 경기에서 이민형은 본인의 정규시즌 최고 기록인 1,014를 훌쩍 뛰어넘는 1,221의 분당 데미지를 기록했다. 이외의 경기에서도 주인공으로 활약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생존한 원거리 딜러 중 가장 높은 32%의 대미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민형은 또 스마트한 원거리 딜러기도 하다. 단순히 본인의 생존 만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팀의 상황을 보며 경기한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T1과 kt 롤스터의 5세트 마지막 한타에서 '돌풍'을 활용해 류민석의 진입각을 만들어낸 장면은 교전 구도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없다면 불가능한 플레이다. 그 외에도 류민석이 없는 상황에서도 있는 척 연기하며 움직일 상황을 벌어주는 역할 또한 잘 수행한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