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오프의 메타가 장기전으로 바뀌면서 드래곤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실제로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경기 시간은 2분이 넘게 길어졌고, 장로 드래곤을 두고 벌어지는 교전이 팀의 승패를 바꾸는 장면이 자주 발생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젠지의 드래곤 지표는 젠지가 풀어야할 숙제다. 정규 시즌에서 경기당 2.81개의 드래곤을 얻었던 젠지는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1.63개의 드래곤을 가져가는데 그쳤다. 이는 경기당 3개가 넘는 드래곤을 가져간 T1, kt는 물론 본인들이 잡아낸 한화생명보다도 낮은 수치다.
그러나 드래곤을 팀 적인 실수로 놓친 경우 역시 많았다. 대표적으로 한화 생명과의 1세트에서 6천 골드를 앞서고도 상대에게 두 번째 드래곤을 허용한 경우나, T1과의 2세트에서 '쵸비' 정지훈의 슈퍼플레이로 이득을 보고도 드래곤에서 상대에게 역습당한 경우가 그 예다. 특히 T1과의 2세트에서는 상대에게 데미지 감소를 부여하는 화학 드래곤 영혼을 내준 뒤,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간발의 차로 원거리 딜러를 잡아내지 못하며 패배했다. 경기에 만약은 없다지만, 화학 드래곤 영혼이 없었다면 경기 결과가 달랐을 수도 있다.
결국 젠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은 드래곤 관리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바텀 라인의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기세를 올렸던 '페이즈' 김수환과 '딜라이트' 유환중은 T1과의 승자전에선 라인전 단계에서 킬과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했다. 특히 오브젝트 사냥과 초반 주도권에 강점이 있는 올라프를 정글로 기용하고도 첫 드래곤을 내준 T1과의 4세트 같은 경우, 바텀 주도권이 드래곤을 내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