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 e스포츠는 9일 (한국 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벌어질 예정인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G2를 상대한다. 젠지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지만, G2라는 팀의 독특한 플레이스타일에 휩쓸린다면 자칫 첫 경기부터 패할 수도 있다.
'야이크'가 이렇게 활약할 수 있는데는 물론 팀 동료들의 역할이 크다. 그 중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은 역시 '캡스' 라스무스 뷘터다. '캡스'는 이번 시즌 메타인 메이킹형 미드라이너의 극단적인 버전이다. 그는 본인에게 주어진 턴을 최대한도로 활용해, 그 시간 동안 '야이크'와 함께 탑이나 바텀으로 가서 다이브를 감행한다. 그 과정에서 '야이크'가 성장하게 되는 것이 바로 G2의 승리 플랜이다. 미드 노틸러스 같은 픽은 생각보다 빠른 라인 푸쉬와 교전 능력을 보이며 '캡스'의 플레이 스타일을 극대화했다.
젠지가 G2를 막기 위해선 결국 미드-정글인 정지훈과 한왕호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한왕호의 경우 경력이 쌓이면서 심리전과 수읽기에 능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한왕호가 '야이크'와의 동선 싸움에서 승리해 카운터 정글을 해내고 동시에 동선을 읽어낸다면, G2의 초반 설계를 망치고 '야이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국제 무대가 처음인 바텀 듀오와 시차 적응할 시간도 많이 주어지지 않은 채 치르는 첫 경기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상대 변칙적인 플레이에 휩쓸린다면 전력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중심이 되는 한왕호와 정지훈이 상대 플레이를 막고 첫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