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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 서며 '슈퍼팀' 자격 증명한 다나와e스포츠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한국 시각으로 지난 3일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3이 막을 내렸다. 세계 최강의 펍지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서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팀은 한국의 다나와e스포츠였다.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꾸리며 올 시즌을 시작한 다나와는 결국 마지막 대회인 PGC 정상에 서며 왜 자신들이 '슈퍼팀'으로 불렸는지를 증명해 냈다.

지난해 12월. 다나와는 디플러스 기아에서 뛰던 '로키' 박정영을 영입했다. 그리고 올해 1월 '이노닉스' 나희주를 복귀시키며 기존 '서울' 조기열, '살루트' 우제현에 더해지는 말 그대로 초호화 멤버를 구성하는 것에 성공했다. 실제로 네 명 중 우제현을 제외한 세 명은 2022 펍지 네이션스 컵(PNC)에서 국가대표로 뽑혔을 정도로 국내 최상위권 실력의 보유자였고, 우제현 역시 이미 PGS, PGC 등 국제대회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실력을 뽐낸 바 있었다.

이렇듯 화려한 로스터로 기대를 모았던 다나와. 그들은 성적으로 증명하기 시작했다. 스매쉬컵 시즌 8에서는 게임PT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이어진 2023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시즌 1에서 본격적으로 진가를 드러내며 정상에 올랐다. 이후 이어진 PGS 2 한국 예선전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PWS 시즌 2에서도 챔피언에 등극하며 국내에는 적수가 없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다나와는 국내대회뿐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상위권을 유지한 것이다. 다나와는 PGS 1에서 그랜드 파이널에 올라 4위에 올랐고, 이후 PGS 2에서도 역시 그랜드 파이널 4위를 차지했다.

사실 최근의 한국 펍지는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조금씩 잃어가던 흐름이었다. 2022년에는 중국과 서구권 팀들의 강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부진했고, 그해 PGC서는 네 팀 중 다나와, 광동 두 팀만이 그랜드 파이널에 올랐다. 그랜드 파이널서도 각각 11위, 13위에 그치며 부진했다. 최근 이렇게 아쉬운 성적표를 거듭 받았던 만큼 다나와가 올해 보여준 경쟁력은 놀라웠다.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이렇듯 좋은 흐름을 보여주던 다나와는 마침내 지난 PNC에서 성과를 낸다. 물론 다나와가 출전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제현을 제외한 세 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뽑혀 V7 펀핀의 '헤븐' 김태성과 팀을 이뤘고, 사령탑 역시 신명관 감독이 맡았다. 다나와 스타일의 경기 운영을 펼친 대한민국은 쟁쟁한 팀들을 모두 제치고 4년 만에 한국 펍지 팀의 국제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이 좋은 기세는 그대로 PGC까지 이어졌다.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으며 무리 없이 그랜드 파이널을 밟은 다나와는 17 게이밍, 트위스티드 마인즈 등 국제대회 강자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결국 정상에 섰다. 2019년 젠지e스포츠의 우승 이후 4년 만에 한국 팀이 PGC 정상에 서는 순간이었다.

특히 그랜드 파이널 경기를 보면 왜 다나와가 '슈퍼팀'으로 불렸는지를 알 수 있다. 단순히 멤버 구성을 떠나서 올해 다나와는 경험 많은 선수들은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에 더해 클러치 상황에서 슈퍼 플레이를 보여 왔다. 그리고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그런 모습이 드러났다. 마지막 날 본인들이 약하다고 평가받던 '비켄디'에서의 매치 16서 치킨을 뜯었고, 마찬가지로 약점으로 지적받던 '에란겔'에서 열린 최후의 경기서는 스스로 경쟁팀 트위스티드 마인즈를 뚫어내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다나와의 우승으로 한국 펍지는 4년 만에 세계 최정상의 지위를 회복하게 됐다. 그 중심에 처음 팀 구성 후 초호화 멤버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온 다나와가 있었다. 결국 화려한 멤버에 더해져 탁월한 경기력까지 뽐낸 다나와는 '슈퍼팀'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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