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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클레스' 합류 T1 2군, 화끈함은 합격-운영은 아직

'레클레스' 합류 T1 2군, 화끈함은 합격-운영은 아직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의 합류로 관심을 모은 T1 아카데미가 첫 경기부터 강점과 단점을 동시에 드러냈다.

T1 아카데미는 16일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4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 1라운드 경기서 광동 프릭스 챌린저스에게 1대2로 패했다. '레클레스'의 합류, 지난 시즌 1군에서 활약한 '포비' 윤성원의 존재 등으로 많은 관심을 끈 T1 아카데미는 1세트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2,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시즌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불리해진 게임에서 과감하게 진입하는 '포비' 윤성원. 사진=공식 중계 화면 캡쳐.
불리해진 게임에서 과감하게 진입하는 '포비' 윤성원. 사진=공식 중계 화면 캡쳐.
그럼에도 T1 아카데미의 경기에서 빛났던 것은 화끈함이었다. 특히 '포비' 윤성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 3세트 연달아 니코를 플레이한 윤성원은 경기 내내 미니언으로 변신하거나 은신한 뒤 '점멸'-'마법공학 벨트' 콤보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다. 뿐만 아니라 1세트 오리아나를 플레이할 때도 18분 시야 이점을 바탕으로 과감한 '충격파' 활용을 통해 상대 정글을 끊어내는 등 마치 팀 선배인 '페이커' 이상혁을 연상케 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관심을 모은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 역시 1세트 세나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바텀에서 공격적인 챔피언인 드레이븐을 상대로 2대2 교전을 피하지 않고 완승, 2킬을 가져가면서 균형을 무너뜨린 것이 승부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라칸이나 렐 같은 이니시에이팅 챔피언을 플레이 할 때도 적절한 스킬 활용이 이어지면서, 서포터 포지션에 대한 숙련도도 낮지 않음을 입증해냈다.

T1은 운영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노출해 패배했다. 경기 내내 사이드에서 빈 라인이 나오며 손실을 입었으며, 초반 오브젝트를 허무하게 내주는 등 미숙한 모습이 있었다. 대규모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고도 게임을 잘 굴리지 못했고, 교전에서 한 번 패하면 치명적인 손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3세트의 경우 킬 스코어에선 15대5까지 앞서갔지만 드래곤 3스택을 일방적으로 허용하며 게임을 굴리지 못했고, 결국 상대의 한 방 이니시에이팅에 당하고 그대로 패했다.

상대의 백도어로 2세트를 내준 T1. 공허 유충으로 인해 생성된 공허 진드기가 넥서스를 함께 때리고 있다. 사진=공식 중계 캡쳐.
상대의 백도어로 2세트를 내준 T1. 공허 유충으로 인해 생성된 공허 진드기가 넥서스를 함께 때리고 있다. 사진=공식 중계 캡쳐.
탑 라인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이날 T1은 모든 경기에서 전령 유충 주도권을 내주고 플레이했다. 세 경기를 통틀어 단 2마리의 유충만을 획득했고 1, 2세트엔 6마리의 유충을 모두 내줬다. 이로 인해 상대의 포탑 철거 속도가 빨라지면서, 운영 상의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 특히 상대의 백도어로 패배한 2세트에선 경기 내내 포탑이 없어서 고생했다.

아직 시즌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인 만큼, T1 아카데미가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 지난 시즌 T1 아카데미가 챌린저스 리그 8위에 그친 팀이었으며, 외국인 선수가 새롭게 합류한 만큼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첫 경기로는 합격점을 줄 수도 있다. LCK 챌린저스 화제의 중심인 T1 아카데미가 다음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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