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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기다림…마침내 국제대회 정상 오른 '쵸비'

사진=라이엇 게임즈.
사진=라이엇 게임즈.
'쵸비' 정지훈이 자신을 오랫동안 따라다닌 꼬리표였던 '무관의 제왕' 별명을 지운 지 2년 만에 그토록 염원하던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8년 LCK 무대에 데뷔한 지 6년 만에 그 한을 푼 것이다.

젠지가 19일(한국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LPL 1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3 대 1로 제압했다. LCK 최초로 4연패에 성공하며 국내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젠지는 마침내 국제대회에서도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2018년 그리핀 소속으로 처음 LCK 무대에 등장한 정지훈은 데뷔부터 뛰어난 모습을 뽐냈다. 강력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상대 미드 라이너를 초반부터 압박했으며, 한타 단계로 넘어가서도 캐리력을 유지했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단숨에 리그를 대표하는 미드 라이너로 우뚝 섰다.

최강의 미드였음에도 정지훈은 좀처럼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젠지 이적 첫해인 2022년 LCK 서머를 우승하며 무관의 사슬을 끊었다. 이후 LCK 포핏(4-Peat)을 이루는 등 국내 최강의 자리를 다졌지만, 국제대회에서는 번번이 좌절을 맛봤다. 2019 리프트 라이벌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는 우승했지만, 메이저 국제대회라 할 수 있는 2022년 월즈, 2023 MSI와 월즈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침내 2024년 MSI에서 오랜 메이저 국제대회 무관까지 끊으며 '세체미(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 대회 내내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정지훈은 대회에 참가한 미드라이너 중 KDA(5.7), 분당 CS(9.3), 분당 대미지(864)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회 티저 영상에서 "중국에서 진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려주려고 왔다"는 자신감 넘치는 말을 남겼던 정지훈은 그 말을 지키려는 듯 LPL 팀과 대결에서 연달아 승리를 가져갔다. 브래킷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탑e스포츠(TES)를 꺾으며 커리어 처음으로 LPL 상대 다전제 승리를 거뒀던 정지훈은 이후 BLG를 연달아 두 번 제압하면서 적지에서 첫 메이저 국제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MSI 우승에 성공한 정지훈의 다음 목표는 롤드컵이다. 정지훈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앞으로 많은 국제전을 할 텐데 당장 올해 열릴 월즈에서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차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국제전 한을 푼 정지훈이 가을에 열릴 롤드컵에서 다시 한 번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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