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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임대생 '영재'가 보인 아쉬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영재' 고영재.
'영재' 고영재.
LCK 임대 제도 부활 후 첫 번째 임대생인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영재' 고영재가 오랜만에 거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승리에 대한 기쁨도 기쁨이지만, 더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보인 고영재였다.

OK저축은행이 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에서 kt 롤스터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이변에 가까운 결과였다. OK저축은행은 직전 경기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잡은 kt를 맞아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 갈길 바쁜 상대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9일 광동 프릭스를 맞아 첫 승을 거뒀지만, 당시 임대 계약 조건상 고영재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로 고영재는 약 1년 만에 공식전 승리를 맛봤다. 고영재의 마지막 공식전 승리는 광동 소속으로 뛴 작년 7월 BNK 피어엑스(당시 리브 샌드박스)전이었다.

경기 후 데일리e스포츠와 만난 고영재의 표정은 승리의 기쁨과 함께 아쉬움도 묻어났다. 그는 "너무 늦게 이긴 것 같아서 죄송하다. 그래도 이겨서 굉장히 기쁘다"면서도 "제가 틀에 갇혀서 게임을 했다. 이번에 새로 온 '조커' 조재읍 분석관님이 도움을 많이 줬는데, 더 빨리 받아들였으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했듯 고영재는 이번 서머를 앞두고 부활한 LCK 임대 제도의 첫 사례였다. 제도 시행 후 1호 임대생인 만큼, 부담감과 책임감 역시 느꼈다는 것이 고영재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그런 것과는 별개로 더 잘했어야 했다. 좋은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려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렇듯 늦은 승리에 아쉬움을 보인 고영재지만, kt전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1세트에서 비에고, 2세트에서 마오카이를 잡은 고영재는 팀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최우범 감독은 이날의 수훈 선수로 고영재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영재는 "그동안 제가 좀 많이 부족했다. 그렇다 보니 바뀐 제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플레이오프가 좌절된 OK저축은행이지만, 남은 경기를 포기할 수는 없다.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는 가운데, 다음 상대는 2위 한화생명e스포츠다. 고영재는 "한화생명이 굉장히 잘하는 팀이고 쉽지 않겠지만, 상대에 집중하기보다는 저희 경기력에 집중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많은 OK저축은행의 팬이 찾아 시즌 2승에 환호했다. 고영재는 열렬한 응원을 보내 준 팬들을 향한 인사 역시 잊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빨리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늦게나마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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