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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롤드컵 앞둔 '쇼메이커', "내 경기력 올리는 게 첫 번째 목표"

'쇼메이커' 허수.
'쇼메이커' 허수.
6회 연속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에 성공한 '쇼메이커' 허수가 각오를 다졌다.

디플러스 기아가 1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LCK 대표 선발전 3시드 결정전에서 T1을 3 대 2로 꺾었다. 접전 끝에 T1을 제압한 디플러스 기아는 LCK 3시드로 롤드컵에 나서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허수는 "오늘 지면 4시드 결정전을 해야 해서 너무 이기고 싶었다. 그런데 이겨서 너무 다행이고 좋다. 월즈 가서도 잘해보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2021년 월즈 4강서 T1을 꺾은 후 3년간 T1 상대로 1승 15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승리하면서 기쁨을 누렸다. 허수는 "3년 동안 잘 못 이겼는데,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결국은 의식하게 되더라"며 "진짜 끊고 싶었는데, 중요한 선발전에서 그 고리를 끊어내고 나니까 후련하다. 앞으로는 그런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롤드컵에 나섰던 디플러스 기아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탈락하며 대회를 마친 바 있다. 허수는 "이번에는 더 높은 곳까지 가고 싶다"며 "스위스 스테이지를 해보니까 재밌더라. 대진 뽑는 것도 그렇고, 승수가 쌓이면 강한 팀을 만나니까 확실히 긴장감 있고 치열하다. 그 무대에서 재미도 많이 느끼면서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 제공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허수는 개인 기량을 더욱 올리는 것에 집중해서 롤드컵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예전에 월즈 가면은 만나고 싶은 상대가 많았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저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잘하면 다 이기고, 제가 못하면 다 질 것 같다. 상수의 좋은 기량을 내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허수는 자신의 첫 월즈였던 2019년 월즈 그룹 스테이지를 독일 베를린에서 치렀다. 그리고 올해 다시 베를린에서의 스위스 스테이지를 앞두고 있다. 허수는 "독일에서 월즈를 했을 때 제 기량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때 기억 살려서 이번 유럽에서도 좋은 기량 보여주고 싶다"며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지만, 제 경기력 올리는 게 첫 번째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허수는 팬들에게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떨어지다 보니까 팬들이 많이 속상했을 것 같다. 오늘 선발전 승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응원해 줘서 감사하고, 월즈 때는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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