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최강의 펍지 e스포츠팀을 가릴 2024 PGC가 한국 시각으로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총 세 번의 서킷 스테이지를 치른 후 20일부터 22일, 3일간 그랜드 파이널을 소화하는 2주 일정이다. 숨 가쁘게 진행되는 일정 속에서 과연 어떤 팀이 2024년 최강 자리에 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PGC 2024에는 한국팀이 총 3팀 출전한다. 올해 열린 2번의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에서 모두 우승하며 국내 최강으로 우뚝 선 광동 프릭스, 7회 연속 PGC 무대를 밟게 된 글로벌 파트너 팀 젠지e스포츠, 다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로 돌아온 T1이 그 주인공이다. 3팀은 올해 한국팀의 국제전 부진을 씻어내야만 한다.
여름에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서는 다나와가 3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1년간 4번 열린 PGS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그잼플' 아르툠 아다킨을 영입하며 PGS 3연패를 달성한 트위스티드 마인즈, PGS 3 챔피언 케르베로스 e스포츠를 위시로 발전한 경기력을 보인 퍼시픽 지역팀 등 세계 강호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PGS 3서는 3팀이 올라 광동이 7위로 한국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PGS 4서는 젠지만이 유일하게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해 10위에 머물렀다. PGS 5에서는 광동과 젠지가 최종 무대에서 9위와 11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PGS 6에서는 마지막 날 반등한 젠지가 4위로 자존심을 지켰으나, 광동과 T1은 10위, 16위에 그쳤다.
그런 만큼, 반드시 PGC에서는 좋은 성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 PGS 포인트 상위 8팀 안에 진입한 팀이 없기에, 광동, 젠지, T1 모두 서킷 스테이지 서킷 1의 라운드 1부터 경기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파이널 진출을 위해서는 3번의 서킷별 마지막 서킷인 파이널 서킷에서의 점수가 필요하다. 한국팀은 1라운드와 2라운드를 거쳐야지만 파이널 서킷에 진출할 수 있다.
이렇듯 앞선 PGS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한국의 3팀은 어려운 조건에서 PGC 2024를 치러야 한다. 반드시 성적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광동, 젠지, T1이 악조건을 뚫고 PGC 2024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