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종료 후 여행과 스트리밍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연습에 돌입했다는 강준호는 "프리 시즌인 팀 배틀(FTB) 때 아쉬움이 컸지만 본 시즌인 FSL 때는 아쉬웠던 부분이 잘 보완이 되며 좋은 성적을 노릴 수 있었다"라고 스프링 시즌을 평가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8강전까지는 경기력이 좋다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팀원들의 예상치 못한 탈락이 이어지면서 제가 힘을 내야 했다"며, "다행히 4강전부터는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강준호는 지난해 국제 대회서 4강전이 최고 성적이었던 만큼, 국내 대회는 물론 국제 대회에 대한 욕심도 크다며 "지나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2등에 만족하지 않는다. 다가오는 서머 시즌에 기회가 쉽게 오진 않겠지만 다가오는 기회를 놓칠 생각은 없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강준호는 이를 위한 첫 단계로 FTB에서의 좋은 성적을 강조했다. 그는 "스프링 때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실전 감각을 기를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본 시즌인 FSL에 대해서도 "조 편성이 관건이지만, 현재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T1에서 최소 2명 이상이 4강전에 충분히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그 2명 안에 내가 들어가지 않아도 상관 없지만 내가 포함된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팀원으로 '별' 박기홍을 꼽은 강준호는 "'호석' 최호석 선수는 평소처럼 잘 할 것 같고, 박기홍 선수는 멘탈만 잘 잡으면 단판 승부에서 강한 모습으로 조 1위도 충분히 노릴 만 하다. '유민' 김유민 선수도 폼이 올라오고 있으니 저만 잘하면 걱정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저는 멘탈은 자신있기에 선제골만 넣을 수 있으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리그 측에도 "라이벌 국가들과의 대결에 대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경기가 필요하다. 온라인 방식이라도 좋으니 선수들이 조금 더 많은 실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건의 사항을 이야기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강준호는 "친구 '봉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응원과 칭찬을 보내주셨다. 이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생각이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이번 시즌에 보다 강해진 모습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