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지난 13일 열린 LCK 플레이오프 승자 2라운드서 젠지e스포츠에 3대2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29승 1패, 승률 97%를 기록한 젠지를 꺾은 kt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이승민은 경기 후 인터뷰서 "젠지를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희가 젠지를 한 번도 못 이겨서 언젠가 한 번 잡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된 거 같아 매우 기쁘다"며 승리에 기뻐했다.
'젠지가 우리를 지목할 거로 예상했다'고 한 이승민은 5세트서 요릭을 선택한 배경을 묻자 "어느 정도 (젠지가 지목할 거로) 예상해서 그냥 받아들였다"라며 "요릭은 이번 메타서 럼블을 막을 수 있는 챔피언이 없다. 요릭이 6레벨을 찍으면 1대1 주도권을 밀어낼 수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했다.
이승민은 5세트 후반 장로 드래곤 전투서 승리한 상황을 묻자 "제가 텔을 탄 다음 오브젝트 싸움이 일어난 것과 정규시즌 중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서도 비슷하게 나왔는데 승리했다. 그때도 요릭이었는데 생각이 많이 났다"고 전했다.
이제 롤드컵이다. 이승민은 한국서 열린 롤드컵에 진출했지만 서브 멤버로 있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 (김)기인이 형을 하는 거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번에 그 무대를 제가 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와닿는 거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승민은 시즌을 총평해달라는 질문에는 "시간이 많이 남았고 멀리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돌아보면 짧고 멀리 있지도 않은 거 같다. 그냥 소중하게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그는 "많은 일이 있었다"라며 "이제 마지막이라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려고 노력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