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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L] 3%의 기적 '엑시토' 윤형석 "아무도 이긴다고 안 해줘 이 갈았다"

'원더08'전 승리로 우승 자격이 생겼다고 평가한 '엑시토' 윤형석.
'원더08'전 승리로 우승 자격이 생겼다고 평가한 '엑시토' 윤형석.
승리 예측 97대3이라는 압도적인 예측을 뒤엎고 스프링 챔피언을 탈락시킨 '엑시토' 윤형석이 8강 진출의 기쁨을 이야기했다.

21일 서울 송파구의 DN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 16강 4일 1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 '엑시토' 윤형석이 젠시티 '원더08' 고원재에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승리했다.

승리 소감으로 "아무도 이긴다고 말을 안 해줘서 속으로 많이 이를 갈고 준비했는데 증명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이야기한 윤형석은 철저한 수비 보완과 상대 분석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맞대결에서 공격력의 열세를 느꼈다는 그는 "고원재 선수가 잘하는 것을 못 하게 하자는 전략으로 경기를 준비했으며,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주도적인 공격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고 길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던 1세트 상황을 묻는 질문에 "고원재 선수가 어떤 부분에 수비가 어려워하는지 많이 분석해 그 부분을 공략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본 뒤 "2:0 리드를 잡았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2세트에서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갔을 때 "고원재 선수를 이기려면 2세트 안에 끝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다고 인정한 윤형석은 "3세트를 가도 지금 경기력이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으로 경기를 진행했지만 후반전 2:2 동점을 허용했을 때 많이 당황했다"라고 밝혔다.

승리를 확정지은 세 번째 골이 골대를 맞고 극적으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3초 동안 골인지 상황 파악이 안 돼 멍하니 있었는데 팀원들의 세리머니를 보고서야 승리를 실감했다"라고 회상한 뒤 "지금도 잘 안 믿긴다"라고 얼떨떨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8강 상대로 '호석' 최호석을 예상한 윤형석은 "최호석 선수와의 역대 전적이 4승 4패로 동률인 만큼 이번에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으며, 다음 경기를 위해 보완할 점으로는 "역습 상황에서의 순간적인 판단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역습을 잘 살려야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골 확률이 높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신의 25FSL 클래스 선수 카드인 티에리 앙리와 페르난도 토레스의 성능에 대한 질문에 윤형석은 "현재는 선수들의 가치가 떨어져 있지만, 저를 믿어주실 만큼 믿음을 배신하지 않게 진짜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구입하신 분들은 믿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16강 전 인터뷰에서 고원재를 만나 이겨야 우승할 자격이 생긴다고 했던 윤형석은 이제 스스로 우승 후보가 된 상황. 그는 "이제는 제가 우승해도 자격이 없다는 소리는 안 들을 것 같다. 지금 폼에서 조금 더 보완한다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윤형석은 "믿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안 믿어주셨던 분들도 8강부터는 저를 믿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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