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서울 마포구의 상암 숲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 준결승 1경기에서 DRX '찬' 박찬화가 kt 롤스터 '우타' 이지환에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승리했다.
"오랜만에 4강 무대에 올라 긴장도 됐지만, 관중분들 앞에서 경기하는 오프라인 무대라 설레는 마음이 컸다. 꼭 이기고 싶었는데 다행히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한 박찬화는 "1층에서부터 팬분들이 인사해 주셔서 고마웠다. 나는 관중 앞에서 경기력이 더 좋아지는 편이라 오늘 경기가 재밌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1세트는 서로 골을 주고받으며 템포가 빨라졌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찬화는 "1세트는 손이 덜 풀려 나도 모르게 빨라졌다. 실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승부차기에 대해서는 "항상 5대 5라고 생각하기에 처음 선택을 믿자고 마음먹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아쉽게 상대에 내줬던 2세트에 대해서는 "당시 '이지환' 선수보다 내 손이 덜 풀렸다고 생각했다"며 "수비도 느리고 공격할 때도 머리가 굳어 있는 느낌이 패배 요인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위기의 순간, 3세트에서 전술 변화가 주효했다. 박찬화는 "2세트 때 이지환 선수가 넓게 서는 전술에 1대 1을 잘 안 해준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3세트에는 선수들의 폭을 좁혀서 내가 그냥 드리블을 하는 식으로 전술을 바꿨고 이것이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치열한 난타전으로 펼쳐진 4세트는 추가 시간 3분 중 1분을 남기고 결승골을 터뜨렸던 것에 대해 "8강전에도 라스트 미닛 골이 있었다"며 "이지환 선수가 경험이 적기 때문에 막판에 수비를 못 한다고 생각했다. 천천히 마지막 공격을 하면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상대가 수비 실수를 해줘서 골이 났다"라고 경기 상황을 돌아봤다.
자신의 이날 경기력에 대해서는 10점 만점에 8~9점으로 8강전의 6~7점에 비해 높은 점수를 준 박찬화는 바로 옆에서 도움을 준 코치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프링 시즌에는 옆에 사람이 없어 혼자 갈피를 못 잡는 느낌이었지만 이번에는 내가 무언가 이야기를 할 때 옆에서 반응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 체감되는 차이가 크다 "라고 설명했다. 다만 승부차기만큼은 코치의 도움 없이 "내 판단으로 가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박찬화는 "경험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오랜만에 결승 무대를 밟은 만큼 경험을 토대로 우승까지 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재밌게 경기한다. 결승에서도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