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 선수가 자살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그 선수의 자살 뒤에는 '승부조작'이라는 엄청난 사건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 선수의 자살로 수면 위에 떠오른 K리그 승부조작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졌고 국가대표팀에 소속된 선수까지 연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축구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K리그 승부조작과 관련한 선수들이 계속 나타났고 또 한 명이 이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은 선수들은 자숙하며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한국 축구 연맹은 승부조작을 뿌리뽑기 위해 연일 관련 선수들을 색출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K리그 승부조작 사태를 지켜보며 혹
2011-07-25
얼마전 희소식이 들렸다. 스타크래프트2 팀 가운데 한 곳이 한 게임 업체로부터 후원을 받는다는 기사가 소개됐다. 스타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취재를 하고 있지만 스타크래프트2쪽에도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하면 e스포츠계의 외연이 넓어지는 것이니 반가운 마음에 기사를 봤다. 읽다 보니 의문부호가 머리 속에 잔뜩 들었다. 해당 게임 업체가 만든 게임이 카드 도박 게임을 주력을 개발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풀팟 게임이라는 곳인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에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였고 제공하는 게임은 도박의 일종인 텍사스 홀덤이라는 카드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것이었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문구는
2011-07-19
최근 스타관련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는 단연 신인왕입니다. SK텔레콤 정윤종을 지지하는 팬들과 삼성전자 김기현을 지지하는 팬들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논란이 반가운 것은 비단 기자뿐만은 아닌가 봅니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눈에 띄는 신인이 많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그동안 정규시즌 MVP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 있어왔지만 신인왕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한 시즌에 눈에 띄는 신인 한 명 나오는 것도 다행이라고 여길 만큼 한동안 특급 신예가 다수 등장하지 못했던 것이죠. 스포츠에서 새로운 스타가 나타나지 않는 것만큼 우울
2011-07-12
"어디 코치할 만한 사람 없나요?"얼마전 한 프로게임단을 방문했다. 감독, 코치와 이러저러한 대화를 나누던 중에 코칭 스태프의 숫자와 프로게임단 성적이 비례한다는 사실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질문을 던졌다. "왜 이 게임단은 코칭 스태프 숫자를 늘리지 않나요?"라고 물었더니 "사람이 없어요"라고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구하려고 백방으로 수를 써봤지만 할 만한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했다. 실제로 그랬다. 2010년부터 2011년 중반까지 스타크래프트계는 두 차례의 큰 파고를 거치면서 코치를 할 만한 인재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첫 번째 이유는 고참 선수들의 승부 조작으로 인해 선수들이 줄어든 것. 마재윤을 필두로 명성을
2011-07-04
최근에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는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최고의 사랑’이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인 구애정은 뭘 해도 욕먹고 무슨 행동을 해도 구설수에 오른다. 자신은 그런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이 아닌데도 누리꾼들은 의도를 곡해하고 비난한다. 결국 그녀는 국민 ‘비호감’으로 전락해 사랑마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하지만 실제로 구애정은 순수하고 순진한 한 여자일 뿐이다. 혼자 모든 일을 감당하려 하고 누군가를 감싸주기 위해 비난을 감수한다. 바보 같을 정도로 우직하다. 한번쯤은 변명이라도 했을 법 한데 그는 그저 자숙하는 것으로 모든 사람들을 지켜낸다.최고의 사랑 구애정을 지켜보면서 기자는 CJ 엔
2011-06-27
얼마 전 폭행협의로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 이혁재가 방송에 복귀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폭행 혐의로 처벌을 받은 이혁재가 MBC의 한 개그 프로그램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친 것. 범죄를 저질렀던 연예인들이 버젓이 복귀하는 경우가 흔했지만 최근 들어 시청자들이 이를 쉽게 용서하지 않고 있다. 공인이라면 그에 응당한 책임을 지라는 요구가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얼마 전 e스포츠계에도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13일 늦은 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불법베팅 사이트를 통한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실형을 받은 전 프로게이머 마재윤의 이름이 올랐다. 한 인터넷 개인 방송 사이트에서 마재윤이 스타크래프트로 방송
2011-06-14
지난 9일 한국e스포츠협회가 중국 상하이에서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결승전을 치른다고 발표한 뒤 네티즌들의 반대 여론이 나오고 있다. 무리한 선택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e스포츠 팬들은 "지난 7년 동안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결승전을 펼치면서 e스포츠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는데 왜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에서 개최하느냐"며 원성을 내고 있다. 시즌 내내 10개 프로게임단들을 응원했는데 가장 중요한 챔피언 결정전을 해외에서 하게 되면 1년 동안 응원했던 팬들은 바보가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기 위해 휴가 일정을 맞춘 팬들도 적지 않은데 중국으로 가게 되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
2011-06-11
"이런 행사라면 매일 해도 보람될 것 같습니다. 피곤하기는커녕 빨리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어린이들에게 미안하네요. 그냥 형식적으로 말하는 소감이 아닙니다. 진심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지난 5월 24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 아동 복지 센터에서 펼쳐진 'KT 롤스터와 함께 네 꿈을 펼쳐라' 행사에 참가한 뒤 KT 이영호가 밝힌 소감입니다. 경기 일정도 워낙 많은데다 행사나 이벤트 등의 스케줄까지 치러야 해 항상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던 이영호는 이날만큼은 누구보다 즐거워 보였습니다. 누군가에게 희망과 따뜻함을 전하고 난 뒤 느끼는 뿌듯함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이영호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소양교
2011-06-03
K리그에서 승부 조작이 일어났다는 기사가 연일 스포츠 관련 사이트들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국가대표를 역임했던 선수가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해 조작이 일어났다고 기사화되고 있고 배후에는 조직폭력배가 있다는 추측까지 이어지고 있다. e스포츠 관계자, 특히 지난해 4월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한 승부 조작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힌 데일리e스포츠에서 일하고 있는 기자로서 익숙한 단어이고, 상황이어서 마음이 아프다. K리그에서 발생한 승부 조작 뉴스를 접하면서 구도가 그려졌다. 상황 전개상 축구계를 호령했던 선수들이 연루됐다는 뉴스가 조만간 나올 것이
2011-05-26
청소년들이 심야에 게임 접속하는 것을 금지하는 일명 '셧다운제'가 지난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에서 만장 일치로 통과됐다. 지금 게임 업계에는 '셧다운제'로 인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e스포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지만 게임을 ‘유해물’로 지정했다는 자체가 e스포츠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셧다운제'는 자정 이후 청소년들이 게임을 접속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는 프로게이머들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보통 오후 1시부터 새벽까지 연습에 몰두하는 프로게이머들에게 연습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것과 다음 없다. 이는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청소년들이 자신의 의지로
2011-05-17
순위 10위, 11승29패, 세트 득실 -37. 성적으로만 보면 초라하기 그지 없다. 10-11 시즌 프로리그에서 공군 에이스가 거둔 실적이다. 그렇지만 e스포츠 팬들이 보내는 그들에 대한 관심과 환호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여타 기업이 운영하는 프로게임단보다 결코 적지 않다. 왜일까.공군은 해마다 꼴찌였다. 2007년 공군 에이스 프로게임단을 창단한 이후 처음으로 프로리그에 합류한 시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최하위였다. 꼴찌할 것을 알면서 왜 들어왔느냐는 비판부터 프로게이머의 병역 혜택을 위해 팀을 만들었냐는 비아냥까지 공군은 칭찬보다 비난을 더 많이 들어왔다.매 시즌마다 최하위를 기록하는 공군 에이스이지만 이
2011-05-06
온게임넷이 스타리그 전 마이 스타리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을 때 팬들의 반응은 두 가지였다. 스타리그 스폰서가 잡히지 않으니 마이 스타리그로 시간을 때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첫 번째였고 아마추어들의 스타리그 도전기가 e스포츠 발전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것이 두 번째였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e스포츠 존폐 위기가 달린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온게임넷이 오히려 말도 안 되는 비난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e스포츠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마이 스타리그의 취지에 대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오히려 먼저 총대를 메준 온게임넷에게 고마워 하고 있다. 6년 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누구 하나 해결
2011-04-28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조양자가 신치목자를 시켜 적을 치게 했다. 싸움에 이겨 좌인, 중인의 두 고을을 빼앗은 신치목자는 전령을 보내 전과를 보고했다. 마침 밥을 먹고 있던 양자는 그 말을 듣자 근심스런 표정을 지었다.옆에 있던 사람이 말했다. "하루 아침에 두 성을 취하셨으니 기뻐하셔야 마땅하지만 왜 우울해 하십니까?" 양자가 말했다. "양자강이나 황하에 일어나는 조수가 아무리 커도 사흘을 넘지 못기지 못하고, 회오리 바람이나 폭우가 아무리 사나워도 아침 나절을 더 가지 못하고, 대낮도 따지고 보면 잠깐의 낮에 불과하지 않는가. 지금 우리 조씨로 말하면 더 쌓은 것도 별반 없이 두 성을 항복 받았으니 재앙이 내게 미
2011-04-19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오는 1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e스포츠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올스타전이 열린다. 한 자리에 불러 모으기 힘든 선수들이 모두 등장하는 만큼 팬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크다. 지난 해 올스타전은 그들만의 잔치로 끝이 났다. 선수는 팬과 호흡하지 못했고 그저 프로리그에서 한 경기를 다시 보듯 진지하고 딱딱한 경기만 연속됐다.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올스타전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막을 내렸고 여기 저기에서 올스타전이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올해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해보다는 나아지기를 바라본다. 올스타전은 단순한 스
2011-04-13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ABC마트 MSL 조지명식을 통해 탄생한 죽음의 조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화승 오즈 이제동과 KT 롤스터 이영호, SK텔레콤 T1 김택용에 MBC게임 히어로 염보성까지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 MSL 32강에서 이 선수들이 한 조에 속하면서 "32강에서 보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조합"이라는 의견부터 이 조를 만들어낸 하이트 엔투스 신동원과 삼성전자 칸 차명환에 대한 비난 또는 칭찬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 MSL이 이 조편성 덕에 기대를 모으겠다는 찬사부터 '택염리쌍' 가운데 두 명이 떨어져야 하니 망했다는 혹평까지 다양한 예상도 수반되고 있다.이번 조지명식을 보면서 신동원과 차명환이 없었
2011-04-08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28일 열린 2011년 상반기 스타크래프트 신인 드래프트 현장은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드래프트가 도입된 이래 세 번째로 적은 인원인 26명이 참가하며 선수층이 얇아지고 있다는 평을 받았지만 9개 프로게임단 감독과 관계자들은 옥석 가리기를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선수들을 지켜봤다. 그 결과 1명을 제외한 25명이 프로게임단의 유니폼을 입었고 21명이 드래프트에 나와 모두 프로게이머 자격을 얻은 2005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픽업률을 기록했다.게임단이 드래프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많은 선수를 데려간 이유는 선수 수급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준프로게이머 자격을 얻어야 하고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게임단
2011-03-29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해 갑작스런 은퇴 선언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김정우가 프로게이머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하이트 엔투스 게임단이나 팬들은 물론이고 e스포츠 관계자들 모두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개인적으로 김정우는 신인 때부터 '날카로운 눈'으로 지켜봤던 선수였다. 경기력이 뛰어났던 것은 물론이고 프로로서의 마음 가짐이나 됨됨이가 좋았다. 언젠가는 일을 낼 선수라 생각했고 결국 지난 해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1 결승전에서 '최종병기' 이영호를 역스윕으로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 충분한 결과였다. 이후 김정우는 최고의 선수라 평가
201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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