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해 갑작스런 은퇴 선언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김정우가 프로게이머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하이트 엔투스 게임단이나 팬들은 물론이고 e스포츠 관계자들 모두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개인적으로 김정우는 신인 때부터 '날카로운 눈'으로 지켜봤던 선수였다. 경기력이 뛰어났던 것은 물론이고 프로로서의 마음 가짐이나 됨됨이가 좋았다. 언젠가는 일을 낼 선수라 생각했고 결국 지난 해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1 결승전에서 '최종병기' 이영호를 역스윕으로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 충분한 결과였다. 이후 김정우는 최고의 선수라 평가
2011-03-21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최근 기자는 뒤늦게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져 들었다. 다양한 장르의 애니메이션이 있지만 스포츠를 사랑하는 천성을 버리지 못하고 스포츠 분야를 파들어가고 있다. '원아웃', '크게 휘두르며', 'H2' 등의 야구 관련 애니메이션을 파다가 얼마 전부터 '자이언트 킬링'이라는 축구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해서 단 사흘 만에 시청을 완료했다.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이스트 도쿄 유니이티드(애니메이션에서는 ETU라고 부른다) 출신 선수로 활약하던 타츠미 타케시는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은 뒤 소리 소문 없이 유럽으로 건너간다. 축구의 본고장인 잉글랜드로 넘어간 타츠미는 동네 주민으로 구성된 팀
2011-03-15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대만 출장을 다녀온 기자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내내 과연 우리는 지난 일년간 무엇을 했는지 생각하며 가슴을 칠 수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발전하지 않았던 지난 일년 한국 e스포츠를 돌아보면서 말이다.2010년 3월 한-대만 스페셜포스 인터리그를 취재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한 뒤 일년 만에 다시 찾은 대만 e스포츠는 눈부시게 성장했다. 과연 내가 일년 전에 봤던 대만의 모습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사소한 것들부터 시작해 큰 것들까지 대만은 정말 많은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했고 지금도 발전하고 있었다.그리고 대만 e스포츠 협회 로버트 황 회장과 이야기
2011-03-08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스타리그 우승자 정명훈과 MSL 우승자 신동원의 공통점이 있다면?개인리그 우승을 달성한 다음날에 프로리그를 치렀다는 점이다. 그리고 모두 졌고 게다가 우승을 차지할 당시 제압했던 종족전에서 패했다. SK텔레콤 정명훈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칸 송병구를 광주에서 3대0으로 완파했다. 30일에 삼성전자 칸과의 프로리그 경기에 최종전에 나선 정명훈은 송병구를 재차 상대했고 완패했다. 19일 피디팝 MSL 결승전에서 삼성전자 차명환과의 경기를 갖고 3대1로 승리하며 우승한 하이트 신동원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20일 프로리그 화승전에서 7세트에 출전한 신동원은 저그 박준오에게 패하면서 하루 천하를 맞
2011-02-21
[MBC게임 서경종 해설 위원] 안녕하세요. MBC게임 해설 위원 서경종 입니다. 저그 대 저그전(이하 저저전)을 더 재미있게 보는 법을 알려 드리기 위해 적었던 글이 생각보다 큰 호응을 얻어 저도 기분이 좋네요. 제 글을 통해 저저전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보니 뿌듯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얼마 전 MSL 4강에서 펼쳐진 신동원과 이제동의 저저전에서도 라바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경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제동이 몰래 해처리를 건설해 저글링 한방 교전에서 승리를 거둔 4세트에서 라바를 통한 심리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증명됐는데요. 이제동이 1해처리라고 생각했던 신동원은 상대가 3개의 라바에서
2011-02-16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e스포츠 연봉 공개는 언제쯤10일 각 포털의 스포츠 뉴스 섹션은 프로야구 연봉에 관한 기사로 가득했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가 2011년 시즌에 참가하는 8개 야구단 소속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면서 스포츠지는 물론, 경제지까지 야구 선수들의 연봉에 관한 기사를 쏟아냈기 때문이다.이 내용을 보면 억대 연봉자가 110명에서 100으로 10명 줄어들었고 각 야구단별 연봉 평균, 최고액 연봉자, 최대 금액 삭감자 등이 모두 들어있다. 두산 베어스 김동주가 3년 연속 연봉킹을 차지했고 롯데 이대호가 그 뒤를 이었다는 내용,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가 1억1402만원으로 평균 연봉 1위 팀에 올랐고 전체
2011-02-11
[MBC게임 서경종 해설 위원] 라바 관리와 정찰하는 법안녕하세요. MBC게임 해설 위원 서경종입니다. 아직은 해설 위원이라는 말이 어색하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팬들이 많이 사랑해 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아 오르네요. 부족하지만 앞으로 좋은 해설자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오늘 이렇게 데일리e스포츠를 통해 글로 독자 여러분들을 만나게 된 이유는 바로 저그 대 저그전(이하 저저전)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저그 출신 해설자라 그런지 몰라도 저저전대한 애정이 다른 해설 위원들보다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빨리 끝난다고 여타의 동족전보다 홀대 받았던 저저전대한
2011-02-09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투병 우정호 위해 e스포츠 업계 한마음 돼야지난 27일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주 통화하는 편이지만 이지훈 감독이 먼저 전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원래 기자가 취재를 위해 연락을 취하는 쪽이기에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취재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을 때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두려웠던 직감이 이겼다. 이지훈 감독과 농담 따먹기식 안부를 주고 받았지만 이 감독의 목소리가 다급하면서 살짝 젖어 있었다. 빨리 용건을 말하지 않으면 감정이 드러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안 좋은 소식이 있군요"라고 물었고 이 감독은 우정호가 급성 림프구
2011-01-28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출사표를 듣는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다. 오는 26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 미디어 데이 행사에는 삼성전자 칸 송병구와 SK텔레콤 T1 정명훈 등 스타리그 결승전 진출자와 양 선수를 지도하는 삼성전자 김가을,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미디어 데이는 개인리그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다.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가 10년 동안 진행되어 오는 동안 미디어 데이가 처음 열린다는 사실이 생소하게 다가온다.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 등 스타리그를 통해 숱한 스타 플레이어들과
2011-01-25
데일리e스포츠 독자 여러분 추운 날씨에 건강하신지요. 데일리e스포츠가 새해를 맞아 옷을 새로 갈아 입었습니다. 지난해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내내 죄송했습니다. 1년이나 늦었지만 이번에 일부나마 개편을 하고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데일리e스포츠는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사이트로 거듭나려 합니다. 독자님들의 조언과 질책 부탁드립니다. 좌충우돌 정신없이 달려 오다 보니 어느덧 데일리e스포츠도 창간 2주년을 넘겼습니다. 데일리e스포츠가 지켜보았던 지난 2년 동안 한국 e스포츠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우여곡절과 아쉬움이 많았
2011-01-17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e스포츠에는 여러 라인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이슈를 몰고 다니는 라인은 단연 ‘콩라인’이다. 홍진호를 필두로 개인리그나 프로리그에서 자주 준우승을 차지하는 선수들을 모아 팬들은 ‘콩라인’이라 명명한다. 콩라인은 웬만한 우승자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1등만 외치는 우리나라에서 2등이 관심을 받고 있는 희한한 일이 발생하고 있으니 말이다.그런 의미에서 홍진호라는 선수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홍진호가 없었다면 ‘콩라인’이 생겨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2인자’가 이렇게 관심을 받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2011-01-07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KT 롤스터 박지수가 지난 28일 깜짝 은퇴를 선언했다. 개인적인 사유가 있다지만 공식적으로는 밝혀진 바 없고 몇 가지 추측만이 난무한 상황에서 일단 박지수는 모든 리그에 불참을 선언하고 프로게이머 신분을 버렸다.박지수가 프로게이머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의 말을 들어봐야 확실하겠지만 리그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은퇴를 선언해야만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박지수의 은퇴가 발표된 날 MBC게임은 난리가 났다. 피디팝 MSL 32강전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은퇴함으로써 박지수가 속한 조의 선수들에 대한, 아니 리그 전체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지수는 지난 빅파일 MSL에서 8
2010-12-30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공군 에이스라는 팀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 2006년 공군이 전산특기병으로 프로게이머를 선발한다고 했을 때 논란이 일었다. 게임밖에 할 줄 모르는 프로게이머를 과연 전산병으로 쓸 수 있을지, 스타크래프트가 워게임과 전혀 다른데 어떤 용도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존재했다. 대부분의 군필자들은 프로게이머들이 병역 혜택을 받는다는 쪽으로 이해했고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공군이 과연 프로게이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그해 10월 임요환까지 공군에 입대했고 뒤를 이어 상당히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공군 팀에 모였다. 2007년이 되자 공군은
2010-12-22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오랜만에 e스포츠 업계가 들썩였다. 잠잠하던 스타크래프트 관련 커뮤티니는 온통 그 이야기로 도배되다 시피했다. 관계자들도 모이면 그 이야기였다. 모든 사람들의 눈은 15일 오후 1시 MBC게임이 중계한 경기로 향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집중감과 열기였다. 이 모든 사건은 e스포츠 영원한 라이벌 SK텔레콤과 KT 경기가 펼쳐지기 전 SK텔레콤 최연성 코치의 미니홈피로부터 시작됐다.최연성 코치는 미니홈피 대문에 1위인 SK텔레콤과 그 당시 최하위였던 10위 KT의 순위표에 동그라미 친 뒤 ‘ㅋㅋㅋㅋ’를 남발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 한 장의 사진은 스타크래프트 관련 커뮤니티로 빠르게 번져갔고 많은 사람들
2010-12-17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화승 오즈 구성훈이 박카스 스타리그 2010 조 추첨식에서 MVP로 뽑히면서 부상으로 아이패드를 손에 넣었다. 이번 달부터 한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아이패드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태블릿 PC다. 이를 얻기 위해 구성훈은 얼마를 투자했을까.구성훈이 조 추첨식에 들인 돈은 7만원 정도. 007 세리머니를 위해 헬멧을 직접 구입했고 팬에게 선물하기 위한 꽃을 용산 근처 화원에서 샀다. 헬멧 가격이 3만5000원, 꽃 가격이 3만원이다. 구성훈이 입고 등장한 정장은 한상용 감독으로부터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 추첨식 세리머니에 정장이 필요하다고 하자 한 감독이 흔쾌히 빌려줬고 구성훈은 다른 선수들과
2010-12-04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최고의 선수들에게는 항상 그 선수를 더욱 성장시켰던 라이벌이 존재했다. 피겨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김연아에게도 아사다 마오가 있었고 e스포츠 최고의 선수였던 임요환 역시 홍진호라는 라이벌이 있었다. 라이벌은 스포츠에서 한 선수를 더욱 성장시키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현재 e스포츠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라이벌은 이제동과 이영호다. 두 선수는 ‘리쌍’이라는 이름으로 현존 최고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둘이 맞붙게 되면 경기 내용이 어떻든 팬들의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두 선수 역시 서로를 의식하며 더 높은 곳에 서기 위한 치열한 자존심 싸움
2010-12-01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2009년 말부터 우리네 삶에 긴밀하게 다가온 단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아닐까 한다. 미국판 싸이월드라고 소개됐던 두 사이트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삽시간에 한국을 장악했다. 11월15일 기준으로 트위터 국내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하는 걸보면 짧은 시간 동안 상당한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e스포츠 업계도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팬 모으기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진행해 왔으나 워낙에 많은 관심사들이 존재하다 보니 게임단의 홈페이지는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위메이
20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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