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L 챔피언스(현 LCK)의 글로벌화를 노리던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로서 중국 시장은 매우 중요했다. 자본력과 많은 팬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후야TV 등은 LoL 챔피언스 중계권을 구입해 방영했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도 연간 62%의 시청 지표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은 LCK를 'LCK Tiếng Việt'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하는데 구독자는 103만 명에 달한다. LCK를 중계했을 때 동시 시청자 수(PCU)는 2022년 기준으로 3년 만에 180%가 급증했다.
LCK에서 베트남 시장을 가장 먼저 공략한 게임단은 한화생명e스포츠다. 락스 게이밍을 인수한 한화생명은 창단 초기부터 법인이 있는 베트남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4년과 2025년 한화생명은 호찌민에서 글로벌 펜페스트를 개최하고 베트남 팬들을 만났다. 지난해 5월 행사서는 규모를 늘려 2,500석 규모로 유료 티켓을 운영했음에도 온라인 사전 예매 시작 후 4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VPBank은 T1 팬미팅 때 거액을 썼지만 남는 장사였다는 게 관계자들 평가. 당시 T1 팬미팅 티켓 구입은 VPBank 신용카드를 가진 사람들이 우선권을 가졌다고 한다. 다만 일각에서 나오는 1~2만 명 운집은 사실이 아니다. 베트남 관계자는 데일리e스포츠에 "여러 분석 기사가 나오는데 베트남에는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 하루 최대 2,500여명일 것"라며 "이 수치도 베트남으로서는 최상급"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 LCK는 베트남 호찌민 국제 관광 엑스포츠 내 한국관광 홍보관에 참여했다. 2024년에는 하노이에서 열린 코리아 트레블 페스타에 '데프트' 김혁규(군 복무 중), 디플러스 기아 '쇼메이커' 허수, '루시드' 최용혁, '베릴' 조건희, 팀 리퀴드 '모건' 박루한이 베트남 팬들과 만났다.
지난해에도 LCK는 한국관광공사가 호찌민 젬센터에서 진행한 코리아 트레블 페스타에 참가했다. 당시 농심 레드포스 '킹겐' 황성훈, '리헨즈' 손시우, DRX '유칼' 손우현, '레이지필' 쩐바오민, 한화생명e스포츠 스트리머로 활동 중인 '스맵' 송경호가 베트남 팬들과 소통했다.

베트남 관계자에 따르면 자국 내에서 최고 인기 선수는 '페이커' 이상혁이 아니라 '모건' 박루한이다. 당시 박루한이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공항이 마비됐다는 후문이다. 박루한을 영입한 팀 리퀴드 입단 영상에 최초로 베트남 자막을 넣을 정도로 관심받고 있다. 그렇다면 왜 LCK는 베트남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걸까.
지난 해 1군으로 콜업된 '레이지필'은 외국인 선수 최초 LCK 출전, PO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코리아 트레블 페스타에도 참가했던 '레이지필'의 베트남 인기는 상상 초월이었다. '레이지필'은 지난해 8월 방한한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청와대 만찬 때 초청받았다. 더불어 베트남 공영방송에서도 '레이지필'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LCK 대부분 팀이 팬 미팅에 집중했다면, DRX는 오는 5월 베트남에서 LCK 로드쇼를 펼친다. LCK 팀이 베트남에서 로드쇼를 펼치는 건 DRX가 처음이다. DRX는 베트남에서 LCK 공식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LCK에서 주목받는 베트남 시장이지만 나름대로 고민은 있다. 일단 소득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베트남서 대학을 졸업한 뒤 받는 월급은 월 5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대기업 과장의 경우에는 8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LCK 팀들이 베트남에서 팬미팅을 할 때 티켓 금액은 5만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월급의 10%를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팬들로서는 티켓 값에 대해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한 지난해까지 VCS로 진행했던 베트남 리그가 2부로 내려가면서 투자했던 팀, 기업들도 떠나는 중이다. 현재 베트남 LoL 게임단은 VCS 기준으로 3개로 알려진 상태다.
시간이 지나면서 베트남 e스포츠 시장도 변화하고 있지만 불안감이 크다. 베트남 e스포츠 관계자들 "과거에는 e스포츠를 투자할 가치가 있는 종목으로 생각해 적극 돈을 썼다면 이제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 알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